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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25세 연하 아내 첫 공개”…살림남에서 눌린 울림→현실 가족 서사에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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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25세 연하 아내 첫 공개”…살림남에서 눌린 울림→현실 가족 서사에 물음표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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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영규가 오랜 시간 베일에 감춰뒀던 가족 이야기를 다시 꺼내 들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영규가 25세 연하 아내 이윤주와 세상의 이목 속에 처음으로 부부의 모습을 담아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데뷔 50년 만에 맞이한 네 번째 결혼, 그리고 ‘박영규나이’라는 숙명적인 수식어와 함께 가족의 솔직한 나날이 서서히 펼쳐졌다.

 

이윤주와의 일상은 특별하다.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공식적인 커플 데이트를 선보였고, 화면에는 결혼 7년 만에 처음 해 보는 이들만의 설렘과 낯섦이 교차했다. 서로를 향한 눈빛, 그리고 장난 어린 대화는 결코 연기되지 않은 진짜 감정의 결을 전했다. 초혼이 아닌 이윤주의 솔직한 고백, 그리고 장인과 불과 10살, 장모와 7살 차이라는 현실적인 세대차까지 인정하는 순간, 박영규의 내면에는 세월과 경험이 오롯이 드러났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관객은 극적인 장면보다는 순간순간 가족이 주고받는 따뜻한 언어와 어색함 속에 배어든 진심에 더 깊은 공감을 보냈다. 이윤주의 우아한 분위기가 최초로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소소한 일상, 사소한 오해와 갈등, 연애 시절을 떠올리며 나누는 티격태격함이 따뜻하게 그려졌다.

 

방송을 결심하는 배경에는 오랜 세월의 파도가 있다. 박영규는 네 번의 결혼,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경험, 그리고 또 남겨질 가족을 생각하는 무거운 고백을 내놨다. “아내와의 일상이 마지막 유작처럼 남았으면 했다”는 말에는 지금까지 감춰온 인생의 굴곡이 담겼다. 이윤주 역시 “남편에겐 내가 자랑거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25세라는 나이 차이를 넘어선 진심을 드러냈다.

 

‘살림남’에서 박영규가 보여준 모습은 그간 쌓아온 배우로서의 이미지에 또 다른 색을 입혔다. 1973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후, 사적인 모습은 좀처럼 대중에게 드러내지 않던 그가 이번엔 진짜 가족, 그리고 아내와의 평범한 일상을 나눴다. 데미 무어와 채시라를 닮은 미모의 아내, 서로의 어색함과 웃음 섞인 갈등, 그리고 마트 데이트에서 보여준 생활감까지, 모든 순간이 박영규의 ‘나이’라는 키워드에 진정성과 깊이를 더했다.

 

반복되는 박영규 나이라는 언급 속에, 오랜 세월이 켜켜이 쌓인 인간미와 시청자와의 거리가 좁혀진다. 25세라는 나이 차이, 반복된 재혼과 현실 가족의 고민, 부모님과의 관계, 서로를 향한 새로운 도전까지, 편견을 넘어선 진짜 이야기들이 ‘살림남’을 통해 조심스럽게 피어났다.

 

진정성 어린 가족 서사와 묵직한 삶의 경험을 담은 박영규와 이윤주의 일상은 이제 매주 토요일 저녁,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를 통해 시청자와 마주한다. 시간의 흐름과 사랑의 결이 함께 녹아든 이들의 모습은, 가족이라는 단어에 남다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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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살림하는남자들시즌2#이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