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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없이 클라우드도 없다”…빅테크업계, AI-클라우드 플랫폼 혁신 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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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없이 클라우드도 없다”…빅테크업계, AI-클라우드 플랫폼 혁신 전략 제시

권혁준 기자
입력

AI와 클라우드가 산업 혁신의 쌍두마차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은 24일 ‘클라우드 빅테크 2025’에서 디지털 전환의 핵심으로 AI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와 보안, SaaS, PaaS 등 요소 기술의 융합 전략을 제시했다. 업계는 실질적 서비스 혁신과 공공·산업 현장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되는 만큼,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협업 플랫폼 전략을 ‘AI-클라우드 주도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KT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등 주요 기업이 AI-클라우드 기술의 실제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력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각 사는 AI 모델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결합, 보안 기술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통합, 지방정부 및 공공기관의 디지털 업무 전환 등 산업과 공공 영역에서의 실증 사례를 제시하며 차별성을 드러냈다. 특히 KT클라우드가 소개한 AICT(인공지능·클라우드·통신) 전략, 네이버클라우드의 소버린AI 기반 지역화 전략, AWS의 글로벌 AI-클라우드 적용 프랙티스는 국내 환경의 한계를 넘어선 플랫폼 혁신 모델로 평가받았다. 기존 단순 인프라 제공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AI와 보안 요소의 접목 등 기술 융합도가 이전보다 한층 높아진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산업계에서는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데이터 분석 개선, 효율적 자원 관리 등 실질적인 수요자 혁신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공공 부문 역시 AI-클라우드 플랫폼의 안정적 도입을 통해 서비스 품질과 행정 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주요 공공기관 실무자는 물론 민간기업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해 현장의 도입 니즈가 어느 때보다 높음을 보여줬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AI와 클라우드의 동시 발전·융합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미국, 유럽, 중국 등은 독립형 AI 솔루션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플랫폼 내 통합형 AI 서비스, 데이터 주권 기반 보안 모델,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확장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SaaS, PaaS 등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데이터 보안까지 결합한 수직 계열화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정책 측면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주무부처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정보보호, AI 활용 인프라에 대한 후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공공 IT서비스 조달 기준 개편·클라우드 전환 가이드라인 마련 등 제도적 장벽 완화도 병행된다. 다만 AI-클라우드 데이터의 국가별 이전, 클라우드 사업자의 보안 인증 이슈, SaaS를 통한 개인정보 보호 등 정책적·규제적 개선 과제가 남아 있다.

 

최지웅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은 “AI가 없는 클라우드, 클라우드 없는 AI는 더 이상 지속이 불가능하다”며 “핵심 요소기술 간 융합과 이를 통한 통합 플랫폼 전략이 산업 전환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클라우드 융합 기술이 산업과 공공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한편, 생태계 조성 과정에서 보안 및 거버넌스, 데이터 주권 이슈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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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ai-클라우드#디지털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