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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소희, 롤링홀 뒤흔든 밤”…밴드 사운드의 파도→관객 전율의 환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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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소희, 롤링홀 뒤흔든 밤”…밴드 사운드의 파도→관객 전율의 환호 속으로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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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가득 채운 환호성과 빛으로 일렁이는 밤, 송소희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밴드 사운드의 파도 위로 몸을 맡겼다. 친근한 민요의 울림과 새롭게 편곡된 멜로디가 잇따를 때마다, 관객은 짙은 감정의 물결 속에 잠겼다. 세련된 밴드 편곡과 자신만의 색채를 더한 송소희의 목소리는 점점 자유로워졌고, 그 변화의 장면마다 모든 시선이 무대를 포착했다.

 

지난 23일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열린 ‘2025 SONG SOHEE CONCERT : 롤링 30주년 기념 공연’은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올 스탠딩으로 한층 가까운 거리에서 교감한 송소희의 무대는 민요라는 뿌리를 지키면서도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자작곡과 장르의 경계를 아우르는 세트리스트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확고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변화에 목마른 관객의 갈증을 채웠다.

“전석 매진 열기”…송소희, 색다른 무대 연출→새로운 음악 여정 시동 /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전석 매진 열기”…송소희, 색다른 무대 연출→새로운 음악 여정 시동 /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무대의 포문은 미발매 신곡 ‘HAMBA KAHLE(함바 칼레)’가 열었지만, 그 뒤를 잇는 곡들마다 송소희는 대담한 음악적 모험을 시도했다. 민요와 대중음악을 오가는 ‘어랑타령+CLASSIC’, 밴드 편곡 ‘풍류(장기타령)’는 익숙함 속에서 신선함을, 전통과 지금의 호흡을 오롯이 담아냈다. ‘구름곶 여행’, ‘세상은 요지경(Asurajang)’, ‘진한 바다를 거슬러’, ‘공중무용’, ‘사슴신’, ‘주야곡(晝野曲)’, ‘Not a Dream’ 등 변주를 거듭한 트랙들이 이어지며 진한 몰입의 시간을 펼쳤다.

 

송소희는 직접 기타를 든 ‘Infodemics’, 아이슬란드 밴드 Sigur Ros의 ‘Varuo’ 커버까지 선보이며 장르와 국경을 넘어 음악의 세계를 확장했다. 공연 내내 이어진 미발매 자작곡 행렬, 그리고 앙코르에서 다시 울린 ‘HAMBA KAHLE(함바 칼레)’는 관객의 뜨거운 호응과 미래에 대한 설렘을 응집시켰다.

 

무대를 마친 송소희의 눈빛에는 새로운 여정에 대한 떨림과 확신이 어렸다. 융화와 변화, 음악의 경계 너머로 향하는 그녀의 진심은 관객과 깊이 맞닿으며 잊지 못할 여운을 남겼다. 송소희는 오는 8월 3일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9월 14일 ‘2025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대형 무대에 잇따라 오를 예정으로, 자유롭고 새로움으로 가득한 음악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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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소희#롤링30주년기념공연#hambakah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