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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즙세연 소송에 뻑가 침묵”…변론 연기→재판 출석의 미묘한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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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즙세연 소송에 뻑가 침묵”…변론 연기→재판 출석의 미묘한 그림자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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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굳은 영상 채널의 시간에 과즙세연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무게가 번져갔다. 베일에 가려 방송을 이어왔던 사이버렉카 유튜버 뻑가가 마주한 첫 변론은 이내 연기를 맞았고, 소송 앞에서는 익명도 든든한 방패가 될 수 없었다. 커다란 논란에 입을 닫은 뻑가는 유튜브 활동을 멈추고 기존 콘텐츠를 비공개로 전환하며 세상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과즙세연은 지난해 9월, 하이브 의장 방시혁과의 루머와 라스베이거스 도박설을 허위라고 주장하며 뻑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녀는 미국 현지 법원을 통해 구글에 뻑가의 연락처와 주소, 생년월일 등 신상 정보를 요청했고, 결국 뻑가의 정체는 국내에 사는 30대 후반 남성임이 드러났다. 신상 정보 공개를 막아보려 익명으로 가처분 신청도 냈지만, 현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뻑가 유튜브
뻑가 유튜브

법적 대응이 본격화되자 뻑가는 영상재판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영상재판 대신 선택한 길은 변호사 선임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변론기일 연기를 요청하는 것이었다. 결국 예정됐던 6월 17일 첫 변론은 7월 22일로 미뤄졌고, 사회적 비난과 신상 노출을 우려해 법정 출석을 망설이는 상황이 연출됐다.

 

뻑가의 정체가 완전히 공개될 위기에서, 법률대리인을 선임할 경우 직접 출석 의무는 없으나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신상 노출을 극도로 꺼렸던 그의 선택이 또 한 번 여론의 중심에 설지, 엔터테인먼트계 전체의 이목이 쏠려 있다. 

 

이번 재판은 7월 22일에 진행될 예정이기에, 뻑가의 법정 출석 여부는 다음 달까지 엔터 업계에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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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가#과즙세연#손해배상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