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태석 울린 톤즈의 추억”…이찬원, 예수 품은 눈물→기적 남긴 감동 서사
엔터

“이태석 울린 톤즈의 추억”…이찬원, 예수 품은 눈물→기적 남긴 감동 서사

서윤아 기자
입력

맑은 미소와 진심 어린 시선으로 국민을 만난 '셀럽병사의 비밀'이 한 남자의 숭고한 삶을 다시 조명했다. 이찬원은 아프리카 남수단의 거친 바람과 하늘 아래서 스스로를 모두 던진 이태석 신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한없는 사랑의 깊이에 젖어들었다. 선교사와 의사, 신부로서의 삶을 모두 아우른 이태석은 오랜 내전으로 모래바람 짙은 톤즈 마을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 가장 빛나는 사랑을 실천했다.

 

부산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고된 성장기를 보냈던 이태석 신부는, 어린 시절 가난에 맞서며 학업에 매진한 끝에 의사 면허까지 취득했다. 하지만 자신의 꿈 너머에 있는 더 큰 소명에 이끌려, 군의관을 거쳐 수도회에 입회한 뒤 마침내 사제가 됐다. 누구도 관심 두지 않았던 남수단 오지 톤즈를 향해, 그는 선교사의 길을 자원했다. 갈라진 땅에 우물을 파고, 흙먼지 속에서 벽돌을 나르며 병원을 세우고, 굶주림과 질병, 희망조차 흐릿한 마을에서 한 명 한 명을 직접 치료했다.

'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 울먹, 예수의 가르침처럼 사랑으로 살다 간→'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
'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 울먹, 예수의 가르침처럼 사랑으로 살다 간→'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

오염된 물로 퍼지는 콜레라와 말라리아를 막기 위해 새로운 우물을 들였고, 굳은 손으로 논밭을 일궈 아이들의 식량을 마련했다. 척박한 환경에서 학교를 짓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음악을 가르쳤다. 그래서 탄생한 밴드는 남수단 전역에서 평화의 상징이 됐고, 절망에 갇힌 이들에게 연주와 노래로 희망의 숨결을 전했다. 고된 일상에도 이태석 신부는 단 한순간도 자신을 위한 걱정 없이 마을의 내일만을 바라봤다.

 

2008년, 대장암 4기라는 무거운 진단을 받고도 그는 자신의 병보다 남겨질 이들을 더 걱정했다. 마지막까지 "Everything is good"이라는 유언을 남긴 그의 미소는, 어느 누구보다 담담히 죽음을 맞으면서도 여전히 남수단 아이들을 향하고 있었다. 이태석 신부의 마지막을 지켜본 현지 주민들은 크게 울며, 엄혹한 통제 속에서도 거리로 쏟아져 나와 그를 배웅했다. 누군가의 곁을 가장 낮은 자세로 지킨 신부의 사랑 앞에, 그 누구도 감히 슬픔을 막지 못했다.

 

그의 학교 아이들 중 일부는 한국에서 공부한 후 다시 남수단으로 돌아가 의사와 공학도로 성장했다. 이태석 신부가 남긴 씨앗은 시간이 지나도 마르지 않는 희망의 숲으로 번져가고 있다. 특히 MC 이찬원은 장례식 영상을 보며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태석 신부를 추모하며 톤즈의 밴드가 '사랑해'를 노래하는 장면에서는, 떠난 이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과 남겨진 사랑이 시청자들의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줬다. "당신이 내 곁을 떠나간 뒤에,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오"라는 노랫말처럼, 봉사와 사랑의 유산은 톤즈와 세상을 영원히 물들이고 있다.

 

불모지 톤즈에서 예수의 사랑을 삶으로 증명해낸 수단의 슈바이처, '셀럽병사의 비밀' 제21화는 5월 27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서윤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찬원#셀럽병사의비밀#이태석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