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오아시스마켓, 티몬 정상화 의지”…채권자 총의 논의에 이목→새벽배송 유통시장 재편 촉각
산업

“오아시스마켓, 티몬 정상화 의지”…채권자 총의 논의에 이목→새벽배송 유통시장 재편 촉각

오승현 기자
입력

새벽배송 시장의 중요 기업인 오아시스마켓이 티몬 인수 절차에 있어 법원의 결정과 채권자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다. 이커머스 산업의 격변 속에 티몬의 회생이 새로운 시장 구도를 예고하는 가운데, 오아시스마켓의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에 따른 회생계획안의 통과 여부와 그 파급 효과는 단절된 유통 사슬과 고용 이슈까지 직결되는 만큼, 이번 사례는 단순한 기업 인수의 차원을 넘어 유통시장 전반에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4월 티몬의 인수예정자로 공식 선정된 후, 비대면 유통 생태계의 균형 회복을 위해 채권자 집회 일정에 따라 신중하게 협상을 이어왔다. 20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최종 통과되려면 회생담보권자 조의 4분의 3, 회생채권자 조의 3분의 2 동의라는 법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파산 시 일반 회생채권 청산 배당률은 0.44%에 그쳐, 임금 등 체불 채권 해결 역시 난망한 상황이다. 이에 오아시스마켓은 116억 원의 인수대금과 함께 추가로 65억 원 규모의 공익채권 및 충당부채 투입, 업계 최저 수수료와 신속 정산 도입 등을 약속하며 셀러와 근로자 보호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아시스마켓
오아시스마켓

오아시스마켓이 제시한 새로운 거래 구조와 안전망은 단순한 정상화 의지를 넘어 소비자 후생과 중소 생산자 판로 확장에도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된다. EY한영 조사위원 자료에 드러난 청산 시 구조적 손실 우려에 더해, 각종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현실에서 오아시스마켓은 채권자와 법원 결정을 전적으로 따르며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커머스 1세대인 티몬의 미래와 새벽배송 시장 재편의 향배가, 이번 회생계획안 심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오승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오아시스마켓#티몬#채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