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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200선 초반 강보합”…효성중공업 19% 급등, 전력·조선주 테마 강세
경제

“코스피 3,200선 초반 강보합”…효성중공업 19% 급등, 전력·조선주 테마 강세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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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3,200선 초반에서 강보합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4분 기준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3,200.57을 기록하며, 장중 한때 3,228.61까지 상승했다.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일부 종목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전체적으로는 상승과 하락 종목 간 차별화 현상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효성중공업이 19.20% 급등하며 134만1,000원에 거래되는 등 폭등세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최근 공개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고, 변압기·스마트그리드·친환경 에너지 수요 확대 기대감이 주가 유입 요인으로 지목된다. 증권사들은 에너지 기반 전력 인프라 투자의 대표 수혜주로 효성중공업을 꼽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시황] 효성중공업 19% 급등
[코스피 시황] 효성중공업 19% 급등

동시에 조선업종 전반의 강세가 눈에 띈다. HD현대중공업이 6.52% 오르고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등 조선 3사는 각각 2.12%, 3.33% 상승세를 보였다. 조선 테마업종지수 역시 3.70% 뛰었는데, 최근 중동·유럽발 신규 선박 발주와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 기대감이 매수세로 연결된 것으로 파악된다.

 

2차전지 관련 종목에서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4.81% 상승하면서 2차전지, 소재·전고체 배터리 관련 섹터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 확대와 정부 지원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에도 2.81% 올랐다. 온디바이스 AI, HBM 메모리 등 반도체 테마주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SK하이닉스는 -2.44%로 업종 내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5.07%), 전문소매, 조선, 전기제품, 디스플레이패널 순으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전기장비 관련 ETF가 4~5%대 급등하며 기관 중심의 업종 순환매가 포착됐다.

 

수급 측면에서 기관은 109억 원 순매수로 지수 방어에 나섰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2억 원, 28억 원씩 순매도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 2분기 실적 호조, EU-미국 무역 합의 기대감 등 대외 호재가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 돌입과 글로벌 경기 훈풍, 에너지·조선 등 산업별 수급 변화가 조만간 국내 증시 주도주 지형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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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코스피#조선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