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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린 광주에서 쏜 심장”…안산·강채영·임시현, 8강 동반→세계타이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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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린 광주에서 쏜 심장”…안산·강채영·임시현, 8강 동반→세계타이틀 노린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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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비마저 집중을 삼킨 경기장, 광주 시민들의 응원 소리가 안산의 활 끝에 묻어났다. 올림픽 3관왕 안산은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묵직한 존재감으로 8강 라운드에 올랐다. 팀 동료 강채영과 임시현도 고르게 힘을 보태며, 한국 대표팀의 완전한 진격을 완성했다.

 

안산은 광주에서 열린 16강전에서 황위웨이를 6-2로 돌파하며, 단 한 발도 9점 아래로 내리지 않는 안정감을 과시했다. 비바람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활 솜씨, 고향에서의 집중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준결승 진출을 겨냥한 안산의 다음 상대는 세계랭킹 5위 리자만이다.

“8강 전원 진출”…안산·강채영·임시현, 광주 세계양궁 8강 선착 / 연합뉴스
“8강 전원 진출”…안산·강채영·임시현, 광주 세계양궁 8강 선착 / 연합뉴스

강채영은 터키의 두냐 예니하야트를 7-1로 누르고 여유 있게 8강에 합류했다. 강채영은 기존 세계선수권 세 번의 금메달을 모두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거머쥐었던 만큼, 이번 개인전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시현은 인도의 가타 카다케를 압도적 실력 차이로 6-0 완승하며 두 번째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깊이 각인되는 성장을 보였다. 아직 개인 메달은 없지만, 임시현의 표정에는 더 큰 도약의 의지가 읽혔다.

 

대진표는 또 다른 흥미를 예고했다. 안산과 강채영이 각자 8강을 뚫으면 준결승에서 펼쳐지는 한국인 맞대결이 기대된다. 임시현은 결승에 올라서야 국내 동료와 만나게 되는 특별한 가능성을 남겼다.

 

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이날까지 금 1, 은 1, 동 2, 그리고 남자 개인전의 김제덕과 컴파운드 최용희의 동메달까지 합쳐 모두 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꾸준한 메달 레이스와 함께, 선수 각자의 성장 궤적이 남다른 울림을 더한다.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 선수들의 집중과 광주만의 특별한 기운이 어우러진 활시위엔 매 순간 새로운 드라마가 피어난다. 광주 세계양궁선수권전 8강전 무대는 각자의 꿈과 팀의 자부심이 다시 한번 교차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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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강채영#임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