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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의 목소리, 잊지 못할 인연을 부른다”…영호와의 추억에 깊어진 진심→시청자 눈시울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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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의 목소리, 잊지 못할 인연을 부른다”…영호와의 추억에 깊어진 진심→시청자 눈시울 적신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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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사진 한 장과 짧은 문장이 오래도록 팬들의 가슴에 남았다. 임영웅이 전했던 “다시 못 올 것에 대해”란 말은 언뜻 스쳐 지나가는 이별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 뒤에 숨은 깊은 인연의 무게가 전해졌다. 전생의 기억을 잃어도 다시 맞닿는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주인공처럼, 임영웅의 노래에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자취가 묻어났다.

 

임영웅은 군 복무 시절 가까웠던 친구 영호 씨를 떠나보낸 뒤, 묵묵히 그리움과 우정의 무게를 감내해 왔다. 축구 이야기로 마음을 나눴던 시절, 사랑하는 이의 이별 앞에서 한동안 노래조차 부를 수 없었던 그는, 슬픔을 노래로 삭여가는 법을 택했다. 팬들은 그가 남긴 ‘다시 못 올 것에 대해’라는 글이 단순한 문장이 아닌, 누구도 쉽게 지울 수 없는 인연의 각인임을 뒤늦게 이해했다.

임영웅 /물고기뮤직
임영웅 /물고기뮤직

시간이 흘러도 임영웅은 용기 내어 친구 영호 씨의 형 영일 씨와 재회했다. 바쁜 일상 중에도 잊지 않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영일 씨는 “슈퍼스타일지 모르지만, 저에겐 동생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임영웅 역시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고, 친구의 생전 애청곡이었던 라디오헤드의 ‘Creep’을 영일 씨가 일하는 펍에서 조용히 불렀다. 그 순간의 진심은 ‘임영웅의 리로드 Ep.3’에 고스란히 담겨, 보는 이들에게 따스한 울림을 남겼다.

 

2025년 5월, 임영웅은 오랜만에 진한 인연과의 하루를 보냈다. 유튜브 채널 ‘임영웅’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영호 씨의 형과 형수님을 직접 서울로 안내하며 웃음과 추억을 나눴다. 서울의 풍경을 함께 걷고 이야기하는 그들의 모습에서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우정과 사람이 서로에게 머무는 이유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임영웅은 이별이 끝이 아니라 오랜 인연의 또 다른 시작임을 몸소 보여주었다. 그의 곁에 머무는 수많은 인연과 노래는 잠시 스쳐 지나가는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진해진다. 다가오는 두 번째 정규앨범 ‘IM HERO’를 통해 임영웅은 또 한 번 따뜻한 목소리로, 우리 모두의 마음에 새로운 인연을 피워낼 예정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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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영호#imh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