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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 붉은 조명 아래 눈빛 결의”…공연 백스테이지서 드러난 침묵의 존재감→관객 마음 울리나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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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공연 백스테이지, 배인은 한 줄기 붉은 조명 아래 깊은 시선을 드리웠다. 티셔츠와 가죽 재킷을 걸친 그의 차림새는 도시적인 냉정과 무대 뒤의 치열함을 모두 아우르며, 평정심을 잃지 않는 단단한 표정과 묵직한 뒷모습이 한층 존재감을 강조했다.
무심하게 손에 쥔 종이컵, 곁에 눕혀진 물병, 그리고 뒤편 계단과 선풍기, 분주한 움직임이 교차하는 장비 사이에서 배인은 흐트러지지 않는 차분함으로 긴장과 설렘을 온전하게 머금고 있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곁을 스치는 인파의 부산함이 공연 전 백스테이지 특유의 날카로운 공기를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밝게 탈색된 헤어스타일은 조명 아래 유난히 돋보였으며, 무대 위와는 또 다른 낯설고 특별한 개성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무대 앞 선 굴곡진 감정이나 과장된 감탄사 대신, 단 한 줄 “6a1n__”이라는 아이디와 함께 전해진 이번 순간은 진득한 여운으로 팬들의 감각을 자극했다. 팬들은 새로운 스타일의 배인과 백스테이지의 색다른 풍경이 어우러진 사진을 신선함으로 받아들였으며, 차분한 분위기와 함께 일상 너머의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냈다고 평했다.
특별한 연출이나 설명 없이도 무심하게 남겨진 모습 하나만으로 공연 전의 대기와 낯선 여름 밤의 짙은 공기가 오롯이 전해졌다. 공연의 막이 오르기 전, 가장 개인적인 호흡이 집약된 그 순간의 기록이 부산한 일상 속 또 하나의 의미 있는 흔적으로 새겨지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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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저스트비#백스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