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기술 담는다”…유한코스메틱, ODM 성장전략 가동
제약 기반의 연구력과 첨단 기술이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산업의 성장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화장품 전문 계열사 코스온이 유한코스메틱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제약사의 과학적 역량을 접목한 신규 성장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업계는 이번 전환을 차별화된 ODM 경쟁력 확보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27일 유한코스메틱은 새로운 비전 ‘신뢰받는 기술력으로 고객의 아름다움과 성공을 설계한다’를 제시하며, 유한양행의 과학적 연구 노하우와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기획,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 등 모든 과정에 최적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기존 화장품 ODM 모델이 생산 효율성에 주력했다면, 유한코스메틱은 제약 업계에서 검증된 엄격한 품질관리 체계를 코스메틱 산업에 도입해 신뢰성과 우수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실제 회사는 첨단 피부과학 기술 개발, 피부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개발, 고객사 맞춤 브랜딩 지원 등 통합 ODM 솔루션 역량을 앞세운다. 유한양행에서 축적한 연구 데이터, 임상 시험 경험, 화장품 소재 개발 인프라 등을 활용해 차별성을 확보했다. 기존 ODM 대비 제품 과학성, 품질 인증 기준에서 우위를 주장한다.
유한코스메틱은 혁신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철학 실현, 환경·사회 책임 등 ESG 트렌드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글로벌 ODM 시장에서는 미국, 프랑스 등 선진 그룹이 이미 ‘제약 기반 화장품 연구’를 시장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유한코스메틱의 이번 전략은 국내 ODM 기업들과의 기술·품질 경쟁 격차 확장 시도를 의미한다.
ODM 산업 고도화에는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 기능성 평가, 원료 데이터 정합성 등 법적·제도적 과제가 남아 있다. 한국식약처와 해외 당국의 화장품 안전성, 기능성 심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제약사의 품질 시스템과 인증 경험은 상용화 진입장벽을 낮추는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서강대 바이오융합연구원 관계자는 “제약과 화장품 융합 ODM 시장은 기능성·안전성 검증, ESG 등 다층 기준에서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기술혁신이 국내 ODM 산업 재편을 촉진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유한코스메틱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 인프라로 신뢰를 쌓으며 ODM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