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억 벤처펀드 출범”…경북도·포스코, 혁신기업 스케일업 본격 지원
경북도의 벤처 생태계가 대규모 펀드 조성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2일 경북도와 포스코는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을 열고, 총 1,011억 원의 투자펀드 운영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모태펀드 출자 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포스코 ‘지역 기반 벤처혁신 모델 선포식’과 함께 진행돼 지역 혁신 지원 의지를 상징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600억 원을 출자한 것을 바탕으로 경북도와 포항, 경주, 구미, 경산 등 지자체, 포스코홀딩스, NH농협이 함께 참여해 모 펀드를 결성했다. 향후 2025년 4개, 2026년 5개 등 자펀드를 통해 2,000억 원 이상의 추가 조성도 추진된다.

업계에서는 지역 기업 역량 강화와 스타트업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규모 자금이 지역 산업에 집중됨에 따라, 벤처 생태계 전반에는 긍정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펀드 결성이 지역 벤처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 포스코, 시·군 등과 협력해 지역 유망 혁신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모태펀드, 민간자본, 지자체의 삼각 협력이 자본의 지역 쏠림을 완화하고, 전국 균형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와 경북도는 벤처 투자 기반 확충을 위해 제도 지원에 힘쓰고 있다. 경북도는 2024년부터 2034년까지 ‘경북 G-star펀드’ 1조 원 조성을 추진 중이며, 자펀드 결성이 완료되면 총 3,746억 원 이상이 조성돼 목표의 37% 이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경북의 벤처펀드 규모는 수도권과 비교해 적은 편이었으나, 이번 대형 펀드 결성을 계기로 지역 성장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정책 방향은 투자집행 속도와 펀드 운영 성과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