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3억원+지명권 트레이드”…한화, 외야 전력 결단→순위 경쟁 판도 변화
웅크렸던 마음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는 계절, 한화 이글스가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품으며 대담한 변화를 알렸다. 힘겨운 가을야구 경쟁 속에서 구단은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관리로 각인된 손아섭이라는 이름에 모든 기대와 의지를 실었다. 팬들은 외야를 지키던 그의 유니폼이 곧 한화의 새로운 서사의 중심이 될 것임을 직감하며 환호를 보냈다.
트레이드 마감 직전,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는 손아섭의 이적을 놓고 현금 3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이라는 조건에 신속하게 합의했다. 한화는 즉각적인 전력 보강과 미지의 승부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손아섭은 0.300의 타율과 33타점이라는 견고한 성적을 남기며 언제나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온 만큼, 젊은 외야진의 구심점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한화 구단은 손아섭의 합류가 남은 시즌 판도에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정규시즌 순위 싸움부터 포스트시즌까지 팀에 큰 힘이 될 선수”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성실함으로 일관된 그의 야구 인생은 이제 익숙한 수베로 감독의 리더십 아래 새로운 빛을 더하게 됐다.
반면, NC 다이노스는 구단의 미래 자원을 위한 전략적 선택임을 명확히 했다. 202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확보로 앞으로의 선수 저변을 넓힐 계획에 더욱 힘이 실린다. 장기적인 전력 구축이라는 큰 그림 아래, 젊은 신예 선수를 향한 기대감이 짙게 묻어났다.
야구장 출입문을 나서는 선수들과 팬들 사이에 아쉬움과 새로움이 교차했다. 잔잔한 박수와 진심 어린 응원이 오늘 밤도 어김없이 울려 퍼졌다. 손아섭이 펼칠 한화 유니폼 속 새로운 챕터, 그리고 NC의 신인 자원 성장기는 이제 막 첫 장을 넘긴 셈이다.
흙냄새 묻은 그라운드 위, 사람들은 한결같은 땀의 의미를 되새긴다. 무엇을 남기든, 야구는 또다시 희망을 안고 다음을 그린다. 트레이드 여운이 가시지 않은 현장 분위기는 7월 31일 KBO 리그 경기장을 오래도록 감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