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830선 등락”…외국인·기관 매도에 방향성 불확실
코스피가 22일 오전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며 3,830선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세에 더해 미중 정상회담 불확실성과 북한 미사일 도발 등 대외 변수가 겹치며 투자심리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 11분 기준 코스피는 3,831.42로 전일 대비 7.58포인트(0.20%)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한때 3,800선이 붕괴되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740억 원, 기관이 1,646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5,275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743억 원 규모의 순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96,700원, -0.82%)와 SK하이닉스(472,500원, -1.36%)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55%), 삼성바이오로직스(2.80%), 현대차(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9%) 등 일부 대형주는 상승 마감 중이다. 업종별로는 화학(2.93%), 운송장비·부품(1.88%), 운송·창고(1.77%) 등이 오름세인 가운데, 증권(-1.93%), 기계·장비(-1.43%), 전기·가스(-1.09%)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46,924.74, +0.47%)와 S&P500지수(6,735.35, +0.00%)가 소폭 상승한 반면, 나스닥종합지수(22,953.67, -0.16%)는 약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과 북한의 5개월 만 단거리 미사일 도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 투자심리 위축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873.21로 전일 대비 0.71포인트(0.08%) 상승세를 나타냈다. 역시 외국인(1,402억 원)과 기관(594억 원)이 순매도, 개인이 2,024억 원 순매수 중이며, 에코프로(12.52%)와 알테오젠(2.03%) 등 일부 종목이 강세다.
증권업계에선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에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APEC 정상회의 등 주요 국제 일정이 예정돼 있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향후 증시 방향은 지정학적 위험과 미중 관계 등 대외 변수, 그리고 대형주 실적 발표 등 내부 모멘텀의 영향을 동시에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