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선발 복귀 임박”…키움, 두산전 원투펀치→마운드 재정비 기대
지치는 여름, 고척스카이돔의 공기에는 가벼운 긴장과 희망이 동시에 번졌다. 한때 선발진 붕괴로 깊은 시름에 빠졌던 키움 히어로즈가 라울 알칸타라의 복귀 소식과 함께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알칸타라의 복귀는 그저 단 한 명의 선수 이상, 시즌 내내 흔들려온 키움 마운드에 다시 견고함을 입힐 약속이나 다름없었다.
24일 kt wiz전이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홍원기 감독은, 알칸타라가 25일 입국한 후 28일 첫 불펜 투구를 소화하고 큰 문제가 없을 경우 30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리즈에 선발 등판할 계획임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로젠버그 역시 31일 두산전 선발 등판에 나서며,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앞세운 원투펀치 체제가 완성될 전망이다.

라울 알칸타라는 2019년 kt wiz를 거쳐 2020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의 압도적 성적으로 투수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안았다. 일본 무대를 경험한 뒤, 2023년 두산으로 복귀했으나 팔꿈치 부상에 발목이 잡혀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에 그치며 마운드를 내려온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평균 시속 150㎞ 중반을 오가는 직구와 검증된 경기 운영 능력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정밀 검진에서는 건강에 어떠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며, 홍원기 감독도 알칸타라의 선발 등판 가능성을 거듭 강조해 기대감을 높였다.
알칸타라가 과거의 구위와 자신감을 되찾는다면, 흔들리던 키움 선발진은 한층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로젠버그까지 건재한 모습을 보인다면, 시즌 중반 이후 키움의 순위 경쟁에서 결정적 반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팬들은 마운드의 붕괴와 연패의 기억을 털어내고, 다시 높이 도약할 팀의 모습을 상상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이달 말 두산전부터 본격적으로 재정비된 선발진을 장착해 후반기 도약을 노리고 있다. 경기장에 드리운 긴장과 설렘 속에서, 새로 쌓아 올린 마운드 위 꿈과 의미가 독자에게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프로야구의 또 한 페이지는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다시 써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