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 폐허 속 자신과 마주한 순간”…고독 가른 침묵→단단함의 발자국

햇살이 천천히 깃든 폐허의 한복판, 예성은 누군가의 잊힌 시간을 천천히 껴안았다. 철근이 드리운 틈과 오래된 창가에 기댄 그의 모습은, 흔들림 없는 단호함과 조용히 거듭나는 사유의 결을 드러냈다. 슈퍼주니어의 예성은 직접 공개한 SNS 게시물을 통해 검은 상의와 베이지색 팬츠, 털실 모자라는 소박한 차림에도 섬세한 매력을 자아냈다.

조용히 누운 빛줄기는 예성 뒤로 길게 드리워졌고, 부서진 유리와 이끼 낀 낡은 벽은 시간의 무게를 덧씌웠다. 그는 “Even when it’s painful and hard and I sometimes want to give up, walking into a place where no one has ever set foot still feels wonderful.”라는 메시지로,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공간에서 고독을 견디고 마지막까지 앞으로 나아가는 의지를 전했다.

사진 속 움켜쥔 어깨와 단단한 자세에는 지나온 날들을 향한 묵묵한 포옹이 담겼다. 팬들은 각자 방식대로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예성만의 서정이 있다”, “스스로를 위로하는 문장에 마음이 멈췄다”는 감상으로 공명하며, 예성의 변하지 않는 예술적 신념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무대 위의 화려함과는 달리, 고요한 공간에서 자신만의 언어로 변화를 기록해가는 예성.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폐허의 창가에서 그는 조용히, 그러나 강직하게 영혼의 결을 다듬으며 깊은 가을밤을 견뎌내고 있다. 이번 게시물은 예성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