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EV 해상운송 강화”…국제인증 획득·기술혁신 추진→선박안전성 제고
글로벌 해상물류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전기차 해상운송 분야에서 연이어 국제 인증을 획득하며, 안전성과 기술력을 두 축으로 미래 경쟁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국선급과의 협력 아래 EV 드릴 랜스 전동화 개념 승인(AIP)과 선박 사이버보안 관리시스템 인증을 동시에 확보한 것은 해상 운송의 위험 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력과 시스템 고도화 노력을 입증한다. 특히 ‘코마린 2025’ 현장 발표를 통해 차세대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와 선박 사이버보안 역량을 공개함으로써, 자동차운반선의 미래지향적 안전관리 전략을 명확히 드러냈다.
이번에 개념 승인을 받은 EV 드릴 랜스는 전동화 기술로 설계된 선박용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로, 전기차 하부의 배터리 팩에 직접 냉각수를 투입해 신속한 화재 진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미 운항 중인 전 자동차운반선에 이 장비를 적용하는 한편, 실시간 원격 조작 기술 도입 연구도 병행하며 초기 대응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혁신을 추진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시제품 제작과 현장 적용을 통해 운용 실효성을 추가 검증할 방침이다.

사이버 위협 대응 역시 선제적으로 강화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선박의 네트워크 및 제어시스템 보호를 위한 사이버보안 관리시스템 인증을 최근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선박 운항 시스템이 해킹, 데이터 위·변조, 랜섬웨어 등 각종 디지털 위협에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지표로 평가된다. 현재 4척의 현대글로비스 선박이 관련 부기 부호를 획득했으며, 내년 중 전 사선으로 확대 적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기술 검증과 현장 적용을 책임진 지마린서비스의 참여는 통합적 안전관리 체계 구현에 큰 의미를 남겼다.
전기차 해상운송 분야의 안전 기준 마련에도 현대글로비스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선급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 개발하는 ‘EV 노테이션’은 자동차운반선이 전기차 화재에 대한 조기 감지와 신속 진압 체계를 완비했음을 공식 인증하는 제도다. 이는 보유 선박 32척에 대한 단계별 인증 추진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해상운송 신뢰성과 차별화된 안전 경쟁력 구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현대글로비스의 이번 연속적 국제 인증 획득과 기술혁신 행보는 글로벌 해운 환경의 근본적 변화에 신속히 대응한 결과로, 향후 선박 안전관리 기술의 표준화에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