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판 승부의 묘미”…전북-서울 8강 리턴매치→광주-울산 또 맞붙는다
뜨거운 여름의 문턱, 축구 팬들의 숨결마저 달궈질 코리아컵 8강전이 7월 2일 드디어 열린다. 전북 현대와 FC서울, 두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걸고 펼쳐지는 단판 승부는 짜릿한 리턴매치로 기억될 전망이다. 전북이 최근 2022년 결승에서 서울을 누르고 정상에 오른 기억이 아직도 진하게 남아있는 만큼, 이번 맞대결에 쏠리는 긴장감은 경기장 안팎에서 더욱 짙어졌다.
이번 8강에서는 또 하나의 운명이 이어진다. 광주FC와 울산 HD가 지난해 준결승의 여운을 고스란히 다시 안고 4강 길목에서 재회한다. 한 해 전에는 울산이 원정과 홈, 두 경기 합산 3-2로 힘겹게 결승 티켓을 따냈지만, 당시 구단 최고 성적을 일궈냈던 광주에게 이번 재대결은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팬들 역시 1년 만의 감정적 리턴에 특별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FC와 강원FC의 만남도 흥미롭다. 2021년 준결승에서 한번 대결을 펼쳤던 두 팀은 각각 홈의 품격과 4강 진출 희망을 저울질한다. 대구가 1-0 승리로 결승에 올랐던 기억, 그리고 강원FC로선 구단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동기를 맞이하고 있다.
주목할 또 하나의 격전은 K리그2 돌풍 팀인 김포FC와 부천FC의 8강 맞대결이다. 김포는 16강에서 대회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포항 스틸러스를, 부천은 김천 상무를 물리치며 고무된 기세를 과시했다. 두 팀 중 한 팀이 4강의 새 역사를 쓴다는 점에서 경기는 시작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
8월로 예정된 홈 앤드 어웨이 형식의 준결승을 꿈꾸는 각 팀들은 전북-서울과 대구-강원 승자, 그리고 광주-울산과 김포-부천 승자가 각각 4강 진출권을 두고 다시 마주한다. 코리아컵 트로피를 향한 마지막 한 판은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시계를 거슬러 과거의 명승부를 떠올리게 만드는 8강전 앞, 각 팀의 도전과 성장, 팬들의 가슴 뛰는 기다림이 경기장에 묵직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축구의 계절과 함께 어우러진 치열한 여정은 K리그의 바람,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를 예감케 한다.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은 7월 2일 전국 각지에서 단판으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