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윤아·안보현 벽 너머 싸늘한 속삭임”…악마가 이사왔다, 두려움→감정 폭발 치닫나
엔터

“윤아·안보현 벽 너머 싸늘한 속삭임”…악마가 이사왔다, 두려움→감정 폭발 치닫나

신채원 기자
입력

희미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잠에서 깨어난 윤아의 눈동자에는 고요한 불안과 설렘이 공존했다. 마치 모든 움직임이 정지된 순간, 안보현은 침착한 시선으로 윤아 곁을 맴돌며 서늘한 긴장감을 드리웠다. 두 주인공의 미묘한 접촉과 대립은 숨 막히는 감정의 물결을 만들었고, 창으로 스며든 달빛은 그들의 하루가 결코 평범하지 않으리라는 심상을 예고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소녀시대 윤아가 매일 새벽 악마로 깨어나는 여자 ‘선지’ 역을 맡으며 새로운 얼굴을 꺼내 들었다. 여기에 윤아를 감시하는 아르바이트생 ‘길구’ 역으로 안보현이 함께하며, 두 사람의 팽팽한 관계성이 이야기를 이끈다. 성동일과 주현영 역시 극에 힘을 더하며 서사의 깊이를 더했다. 이 작품은 영화 ‘엑시트’로 현실과 유머를 절묘하게 버무렸던 이상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생활밀착 코미디이자 미스터리한 서스펜스의 경계를 사뿐히 넘나든다.

“윤아 눈빛에 숨어든 불안”…‘악마가 이사왔다’ 8월 스크린→호기심 증폭 / CJ ENM
“윤아 눈빛에 숨어든 불안”…‘악마가 이사왔다’ 8월 스크린→호기심 증폭 / CJ ENM

공개된 포스터와 예고편에서는 ‘악마’라는 익숙치 않은 존재와 두 주연 배우의 신경선이 교차하는 순간이 집중 조명됐다. 윤아는 일상 속 불안과 초조, 그리고 악마로 깨어날 때의 이중적인 에너지를 치밀하게 그려내면서 기대를 자아냈다. 안보현은 상황에 휩쓸리지만 현실적인 시선을 잃지 않는 캐릭터로, 묵직한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이들의 관계는 예측할 수 없는 흐름 위에 놓이며, 관객에게 날 선 호기심을 유발한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8월 국내 극장가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윤아와 안보현의 낯설고도 친밀한 에너지가 이 여름, 관객에게 서늘한 온기와 공감의 파도를 던질지 기대가 모인다. 이상근 감독 특유의 감각, 그리고 소녀시대 윤아가 선보일 연기 변신이 어떤 빛깔로 완성될지 주목되는 한편, 악마라는 신비로운 소재가 한국영화계에 남길 흔적 역시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신채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윤아#악마가이사왔다#안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