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28.5% 급감”…비트코인 강세 속 현금 대기 수요 확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10월 1일 오전 7시 기준 4조 4,297억 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28.5% 급감했다. 코인마켓캡의 집계에 따르면, 이는 전일보다 1조 7,649억 원 축소된 수치로, 원화 마켓 대형 거래소를 중심으로 급격히 거래가 위축되는 현상을 보여줬다. 업비트 점유율이 63.5%(2조 8,110억 원)로 가장 높았고, 빗썸 33.5%(1조 4,851억 원), 코인원 2.4%(1,055억 원), 코빗 281억 원 순이었다.
이 같은 거래대금 감소는 최근 미국 뉴욕증시가 셧다운을 둘러싼 금리 인하 기대와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변동성지수(VIX) 16.28 기록 등으로 단기 위험자산 선호도가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물 중심의 거래 회전과 함께, 장중 변동성 확대에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전략을 조정하며 스테이블코인(테더 등) 비중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01/1759270992699_412384538.jpg)
종목별로 살펴보면, 업비트 상위 10종목 중 비트코인(1억 6,300만 원, 0.02%↑)은 2,234억 원어치 거래되며 대형주 강세를 보였고, 이더리움(594만 7,000원, 1.03%↓)과 리플(XRP, 4,084원, 0.56%↓) 등 주요 알트코인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팔콘파이낸스, 플라즈마, 미라네트워크 등 고변동 알트 종목은 최대 35%대의 급락폭을 기록했다. 빗썸에서는 테더가 거래수 1위를 차지했고, 원화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 메이저, 그리고 변동성 높은 코인이 공존하는 양상이 뚜렷했다.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의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동성이 얕은 알트코인 노출을 줄이고 대형주·현금성 자산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가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업계는 변동성 구간에서 ‘리스크 패리티’ 전략, 즉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핵심 종목과 스테이블코인 비중을 동시에 관리하는 접근을 권고했다. 종목선택 측면에선 거래대금 급감·단기 낙폭이 큰 알트코인 반등을 무리하게 추격하기보다는, 추세 전환 신호와 거래대금 반등 여부를 지표 삼아 단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법정통화별 비트코인 거래 비중에서도 달러(52.05%)가 여전히 우위를 보이지만, 엔화(20.88%)와 원화(17.20%)가 꾸준한 비중을 기록하며 아시아 타임존의 가격 탄력성이 확대되는 점도 주목받는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뉴욕장의 방향·아시아 오전 유동성 간의 ‘갭 플레이’를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공식 대응은 아직 없지만, 시장에서는 당분간 변수로 남은 셧다운 이슈와 미국장 뉴스플로우에 따라 거래대금 회복과 가격 추이가 흔들릴 소지가 크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등 대형 종목 중심의 코어 전략과 현금 보유, 그리고 뉴스 이벤트 앞두고 리스크 비중을 낮추는 이벤트 드리븐 접근이 당분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50일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1억 5,070만 원에서 최고 1억 6,805만 원까지 등락하였으며, 최근 저점 대비 8.2% 반등한 셈이다. 반면 도지코인(333.0원, 0.60%↓)과 파이코인(370.5원, 2.29%↓) 등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는 “뉴욕 증시와 글로벌 매크로 이벤트에 코인 거래심리가 민감하게 반영되고 있다”며 “향후 정책 방향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 시점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주요 경제지표 공표 등 거시 이벤트에 연계된 암호화폐 가격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