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메리미 최우식·정소민, 거짓 신혼 속 진짜 설렘”…위장 결혼 그 끝→사랑은 어디로 번질까
환한 미소로 시작된 한 마디 청혼이, 거짓과 진심 사이를 넘나들며 점점 더 깊은 여운을 남겼다.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에서 최우식과 정소민은 사랑과 현실의 경계에 선 두 남녀로, 위장 결혼이라는 묘한 상황에 뛰어든다. 서로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조금씩 비껴가는 시선, 그 틈에서 피어나는 감정은 가짜 신혼의 시끄러운 일상과 진짜 마음이 교차하는 쓸쓸한 아름다움으로 이어진다.
다섯 명의 배우가 각자 손에 쥔 한 송이 꽃은 단순한 소품을 넘어, 각 인물의 선택과 오래 묻어둔 마음까지 세밀하게 상징한다. 첫 장면에서 최우식이 던진 “가짜 남편..? 내가 왜?”라는 혼잣말은 무심한 듯하면서 현실의 벽에서 방황하는 남자의 내면을 드러낸다. 반대로, 정소민은 간절한 눈빛으로 “내 남편이 돼주실래요?”라고 묻는다. 이처럼 엇갈린 제안과 응답 위에 쌓이는 오각 관계의 긴장이 드라마의 첫 시작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배나라가 맡은 백상현은 처음부터 두 사람이 위장한 신혼부부임을 직감하며 예리한 시선으로 둘을 관찰한다. 신슬기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나에게 넌 어느새 남자야”라는 말처럼, 은밀한 설렘 속에서 사랑과 소유욕이 교차하는 인물의 감정을 밀도 높게 보여준다. 한편, 서범준이 연기하는 김우주는 “메리도 집도 다 내꺼야!”라는 속마음으로 신혼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선다. 각자의 욕망이 모이는 신혼집 안에서, 달콤함과 씁쓸함이 엇갈린 진짜 연극이 펼쳐진다.
위장이라는 거짓말 속에 숨겨진 진짜 마음, 그리고 무심한 듯 물결치는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가 이번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다. 꽃이 손에서 손으로 건네질 때마다 캐릭터의 입장이 교차하고, 새롭게 얽히는 사랑과 선택이 서사의 곡선을 그린다. 최우식과 정소민의 섬세한 연기, 그리고 배나라, 신슬기, 서범준의 입체적인 호흡이 하이라이트를 이루며 올가을 금요일 밤 안방극장에 짜릿한 설렘을 더할 예정이다.
웃음과 심쿵, 그리고 거짓 안에 숨은 진실이 충돌하는 ‘우주메리미’는 10월 10일 금요일 밤 9시 50분, SBS에서 첫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