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드 무대 위 찬란한 약속”…뷰민라 헤드라이너→밴드 신화 다시 쓴다
어둑한 스포트라이트 아래 피어난 터치드의 이름은 올해 단단히 새로운 음악 신화를 예고했다. 점점 진해지는 무대 위의 에너지와 집중력, 그리고 4년의 시간을 음표에 녹여낸 터치드의 진심은 매번 관객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섬세한 시작과 달리 어느 순간 공기를 압도하는 이 네 멤버의 존재감은 한국 밴드 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온다.
내달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릴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5에서 터치드는 첫째 날 헤드라이너의 영예를 안게 됐다. YB, 하동균, 정승환, 실리카겔, 죠지, 윤하, 다비치, 데이먼스 이어 등 거대한 이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데뷔 5년 차 젊은 밴드로는 이례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소속사 측은 오랜 세월 쌓아온 뮤지션들에게 흔히 허락되는 무대에 비교적 짧은 시간 만에 올라선 이들이 음악계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터치드의 성장 서사는 ‘밴드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파이널 라운드에서 극적으로 빛났다. 2022년, ‘페스티벌 헤드라이너가 된다면’이라는 질문에 답하듯 자작곡 ‘얼라이브’로 현장을 압도했고,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아직 무거운 타이틀이 낯선 이 신인 밴드는 진심 가득한 연주와 퍼포먼스로 심사위원과 관객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터치드는 각종 무대와 페스티벌에서 꾸준히 ‘얼라이브’를 선보이며, 밴드 특유의 감각과 정체성을 더욱 견고히 다져왔다. 이제 이들이 뷰민라 헤드라이너로서 선보일 첫 무대에서 다시금 ‘얼라이브’가 울려 퍼진다는 건, 데뷔의 설렘과 성장의 무게가 동시에 담기는 순간이 될 예정이다. 한 장의 EP와 두 곡의 디지털 싱글만으로도 밴드 신에 파란을 일으킨 터치드는, 보컬 윤민의 스카프처럼 섬세한 디테일과 아이돌에 견줄 만한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아 왔다.
서울예술대학교 동문들로 구성된 터치드는 기본적인 음악성에 더해 탄탄한 연주력, 두터운 보컬, 라이브 퍼포먼스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까지 모두 갖췄다. 올해 초 올림픽홀 단독 콘서트 전석이 1분 만에 매진되며 단순한 인기 그 이상의 저력을 입증했다.
첫 헤드라이너 무대에서 터치드는 또 한 번 새로운 신화의 서막을 연다. 이 거대한 축제에서 ‘얼라이브’로 시작된 그들의 꿈은 이제 관객 모두의 벅참이 돼 울려 퍼지게 된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5’는 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며, 터치드는 첫째 날 헤드라이너로 대중음악사의 새로운 장을 장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