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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로·밴이지, 감성의 파동 일렁이다”…킨디라운지 신보→여름 끝자락에 물든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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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로·밴이지, 감성의 파동 일렁이다”…킨디라운지 신보→여름 끝자락에 물든 서사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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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한로로와 밴드 밴이지가 ‘킨디라운지’의 새로운 신보로 여름의 끝을 더욱 깊게 적셨다. 네 가지 색채의 음반이 한 곳에 모인 풍경은 여름날의 감성을 한층 황홀하게 퍼뜨렸다. 각기 다른 시선의 서사가 모여 새로운 파동을 일으킨 가운데, 이들의 음악은 듣는 이의 마음에도 찬찬히 스며들었다.

 

한로로는 세 번째 EP ‘자몽살구클럽’을 세상에 내놓으며 자신의 내면을 담담하게 펼쳤다. 건국대학교 국문학과 출신답게, 동명의 단편 소설을 함께 출간해 음악과 문학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타이틀곡 ‘시간을 달리네’를 포함한 7곡에는 순수했던 시절과 현실의 부조리 사이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섬세히 담겼다. 문장과 사운드가 맞닿는 복합적 아름다움, 이로써 한로로는 자신의 음악적 서사를 더욱 뿌리깊게 확장하는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여름 끝자락에 스며든 감성”…한로로·밴이지, ‘킨디라운지’ 신보→뮤지션 서사 확장 /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여름 끝자락에 스며든 감성”…한로로·밴이지, ‘킨디라운지’ 신보→뮤지션 서사 확장 /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Studio EST는 미디어 속 다양한 풍경을 음악으로 풀어낸 여섯 번째 앨범 ‘Studio EST Vol.6’으로 또다른 풍경을 만들었다. 타이틀곡 ‘Here I Am’이 지친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네는 한편, ‘Beyond the Swamp’와 전래동요를 차용한 ‘Toad Song’ 등 각기 다른 이미지를 머금은 4곡이 담겼다. ESTEL, Jink, Seabell 세 멤버 특유의 섬세함은 음악을 감정과 공감의 언어로 빚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팔칠댄스의 신곡 ‘괜찮을거야’는 삶, 죽음, 외로움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위로까지 한 편의 시처럼 그려냈다. 새 EP 발매를 앞두고 먼저 선보인 이번 싱글은 존재의 의미를 조용히 성찰하도록 시청자를 이끌었고, 팔칠댄스가 앞으로 나아갈 진정성 있는 음악 서사의 출발점처럼 다가왔다.

 

8월의 마지막 물결을 일으킨 밴이지는 11일, 일렉트로닉 하드록 싱글 ‘Fallen Angel’로 다시 돌아온다. 이들은 단순한 추락이 아닌, 타인을 위해 낮은 곳으로 내려가려는 ‘수호천사’의 여정으로 록과 일렉트로닉을 품은 곡을 완성했다. 한층 깊어진 사운드와 강렬한 서사가 뜨거운 여름을 견뎌낸 모두에게 도전의 용기와 연대의 힘을 노래한다. 밴이지가 오랜 시간 갈고닦은 음악적 내공이 응축돼 이번 신곡에 오롯이 담겼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8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3개월에 걸쳐 ‘2025 라라라온’ 전국 공연이 펼쳐진다. 157팀의 아티스트와 53개 공연장의 협업, 음악과 문학이 만나는 새로운 북콘서트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무대가 준비돼 있다. 예매는 멜론티켓에서 진행되며, 관객은 문학과 음악이 교차하는 새로운 감동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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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로#밴이지#킨디라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