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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창단 공식화”…양양군, 레전드 바둑리그 합류→조대현 감독 선임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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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어온 바둑의 열정이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양양군이 시니어 바둑팀 ‘Gogo 양양’ 창단을 공식 발표하며, 지역의 바둑 문화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한국기원은 17일 강원도 양양군청에서 2025 레전드 바둑리그 참가팀 신생 창단 및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창단팀 ‘Gogo 양양’은 양양군이 시니어 바둑의 명맥을 계승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로, 프로기사 경력이 깊은 50세 이상 남자와 40세 이상 여자 기사들이 모여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다. 바둑계의 풍부한 경험을 담아낼 초대 감독에는 조대현 9단이 선임됐다. 조대현 감독은 창단 직후 선수단 구성과 팀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리그의 두터운 전통 속에 신선한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신생팀 창단 공식화”…양양군, 레전드 바둑리그 합류→조대현 감독 선임
“신생팀 창단 공식화”…양양군, 레전드 바둑리그 합류→조대현 감독 선임

협약식 현장에서 탁동수 양양군 부군수는 한국기원과 양양군의 연결고리를 높이 평가하며 지역과 전국 단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 역시 "레전드 바둑리그 참가가 양양군의 품격을 높이고, 지역 어르신 바둑기사들에게 새 활력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창단 소식과 함께 레전드 바둑리그는 다시 한 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중 50세 이상 남자 또는 40세 이상 여성이 출전할 수 있는 이 리그는, 숙련된 기사들의 깊은 내공과 전략이 교차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해왔다. 양양군팀의 등장으로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예고되면서, 시니어 바둑의 새로운 흐름에도 시선이 쏠린다.

 

팬들과 지역 주민들은 벌써부터 창단팀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 있다. 경기장 밖에서도 바둑을 통한 세대와 지역 화합, 생활체육의 가치가 꽃피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느린 시간 속에서 쌓인 수읽기, 오랜 우직함으로 다듬어진 손끝의 힘. 양양군 시니어팀의 새로운 서사는 2025년 8월 개최될 레전드 바둑리그 첫 시즌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신중하게 두는 한 수, 서로의 삶이 스며든 경기는 바둑이 품는 오랜 깊이와 함께 팬들의 마음에 조용한 파문을 남길 것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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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조대현#레전드바둑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