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의약품 강자 부상”…펩트론, 장중 최고가 경신 속 저변 확대
바이오 업계가 펩트론의 장중 신기록 행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마트 의약품과 신약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지면서 관련 시장에서도 움직임이 감지된다. 바이오 신약과 의약품 파이프라인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펩트론의 차별화된 기술과 시장 존재감이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30일 오전 9시 47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펩트론 주가는 290,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대비 1,000원(0.35%) 상승한 수치로, 같은 날 장중 294,0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고점을 경신했다. 거래량은 3만1,883주에 달했다. 펩트론의 시가총액은 6조7,737억 원으로 집계되며, 외국인 보유 비율도 6.74%로 나타났다.

이번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펩트론이 구축해온 펩타이드 기반 신약 설계 및 약효 지속화 기술이 주목받은 영향이 크다. 회사는 1997년 설립 이래 대전 본사를 중심으로 자체 GMP 생산시설을 갖추고, 글로벌 파트너십 내지는 국내외 제약사와의 CDMO 사업을 전개해 왔다. 핵심 기술인 'SmartDepot 플랫폼'을 활용한 약효 지속형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로 상업적 성과를 본격 시도하고 있다.
펩트론의 성장에 따라 국내외 바이오 및 제약 업계 내 경쟁 구도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자체 기술을 활용한 임상 및 상업 생산의 밸류체인 확장과, 제약사 대상 맞춤형 신약 개발 서비스는 투자자와 협력사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일부 중소 바이오기업 및 스타트업은 펩트론과의 CDMO 협력을 전략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업계는 이번 주가 추이가 국내 바이오기업 전반에 긍정적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향후 파이프라인 개발과 글로벌 진출 등 후속 투자가 지속돼야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도 첨단바이오 기업의 R&D 투자를 확대하고 제도적 지원 방안 강화에 나서는 등 정책적 후속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윤석진 바이오산업연구원장은 “펩트론이 스마트 의약품 경쟁력으로 주가와 기업가치 모두에 긍정적 시그널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과 기술 고도화 경쟁이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