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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포지션 가능성”…장현진, SSG 입단→일본 독립리그 성장 드라마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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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잔디 위, 낯선 무대로 홀로 떠난 청춘이 조용히 돌아왔다. 장현진은 서울고를 졸업하며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름을 불리지 못했지만, 그 좌절을 기회로 삼았다.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야구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 뒤, 지난해에는 일본프로야구 2군인 구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와 계약하며 성장의 궤적을 이어갔다.
SSG 랜더스는 “절실한 태도와 일본 무대를 거치며 보여준 빠른 공 대응력,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1루, 3루, 코너 외야까지 아우르는 수비 폭, 주루와 송구 능력까지 고루 갖췄다는 점이 영입에 결정적이었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와의 인연까지 더해지면서, 새로운 동기부여와 팀 융화 측면도 기대감을 쌓았다.

독립리그 출신 한두솔, 시라카와에 이어 연달아 유망주를 발굴한 SSG는 “글로벌 육성 시스템의 의미를 되새긴다”고 밝혔다. SSG 구단은 젊은 야수에게 ‘해외 도전→국내 복귀’라는 새로운 성장 경로를 제시하며, 팀 재건의 퍼즐로 받아들였다.
장현진은 12일 귀국해 SSG 퓨처스 팀에 합류했다. 전환점을 맞은 장현진의 두 번째 도전은 아직 시작점이지만, 그가 그려낼 미래는 이미 팬들의 상상 속에서 펼쳐지고 있다. SSG의 육성 철학과 신인의 절실함이 조용히 어우러질 시간, 야구팬들은 이제 그의 활약을 기다린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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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진#ssg랜더스#일본독립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