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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평균 못 미친 상승세”…카카오페이, 장중 5만2550원 기록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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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및 금융 플랫폼 업계가 실적 대비 주가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3일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보다 0.48% 높은 5만255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업종 평균을 밑도는 주가 상승세로 시장 참여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50원 오른 5만2550원을 기록했다. 1일 시가총액은 7조1082억 원으로 코스피 81위에 올랐다. 아침 시가는 5만2700원, 고가는 5만3500원, 변동폭은 95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3만8609주, 거래대금은 20억4700만 원에 달했다.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이 4.60%를 기록한 데 비해, 카카오페이는 0.48%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PER(주가수익비율) 역시 1501.43배로, 동일업종 평균 29.77배를 크게 상회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내 유사 금융·핀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막대한 PER 격차와 업종 내 외국인 소진율(27.45%)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거시경제 불확실성, 신규 수익원 발굴이 향후 주가 변동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혁신금융 서비스 육성과 투자자 보호 병행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해왔으나, 현장에선 성장성 대비 수익성 확보와 시장 신뢰 회복 등 과제도 산적해 있다.  

 

한 증권업계 연구원은 “플랫폼 기업의 고평가 논란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통적 현상”이라며 “사업구조 개선과 수익 다변화 없인 주가 반등이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시장 환경과 사업모델 재편에 따라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업의 중장기 주가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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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per#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