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엘앤에프 8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재고 환입·환율 상승에 221억 달성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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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21억 원을 기록하며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9일 회사 공시에 따르면, 이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724억 원 영업손실에서 완연한 개선세를 보여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매출액은 6,5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5% 증가해 외형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전망치(112억 원)를 98.4% 초과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써 엘앤에프는 7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면서 실적 흐름의 변곡점을 맞았다. 순손실은 1,1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지만, 영업이익 개선에 힘입어 수익성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엘앤에프’ 3분기 영업이익 221억…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
‘엘앤에프’ 3분기 영업이익 221억…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

흑자 전환의 배경으로는 원재료 시세 상승에 따른 재고 자산 충당금 환입, 공장 가동률 회복에 따른 손익분기점(BEP) 돌파, 그리고 환율 상승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하이니켈 양극재의 분기 최대 출하를 달성했고 비(非)중국 LFP 사업 확대를 위한 대구 신규 설비 착공에도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비용으로는 제품 단종에 따른 67억 원의 영업 외 비용이 발생했지만, 제외 시 양극재 사업 역시 분기 흑자를 실현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하이니켈 양극재를 중심으로 한 수요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저가 전기차(EV) 시장 본격 공략 계획 역시 실적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최근 대구 구지 공장 내 리튬인산철(LFP) 생산설비를 착공하는 등 비중국 소재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3분기까지 연 3만 톤 생성능력을 확보한 뒤, 추가로 3만 톤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하이니켈 중심의 제품 경쟁력과 LFP 확장 전략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소재시장 내 점유율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시장에서는 엘앤에프의 하반기 실적 기조와 ESS·EV 부문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글로벌 공급망,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 등 외부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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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하이니켈양극재#리튬인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