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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부대 실탄·유탄 관리 구멍”…잇따른 분실·유출에 군사경찰 수사
정치

“육군 부대 실탄·유탄 관리 구멍”…잇따른 분실·유출에 군사경찰 수사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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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부대 내 탄약 관리가 부실하다는 논란이 재차 불거졌다. 인천과 양주 육군 부대에서 5.56mm 실탄 270여 발이 부대 밖에서 발견되고, 40mm 고폭유탄 12발이 전산 기록보다 부족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군 당국이 군사경찰을 투입해 경위 조사에 나섰다.

 

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인천광역시 한 육군 부대 탄약고 인근에서 5.56mm 보통탄 270여 발이 부대원에 의해 발견됐다. 해당 탄약은 탄약고 울타리 밖에 위치한 나무상자를 치우는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실탄은 박스 내에 밀봉돼 있었다. 군 관계자는 "발견된 탄은 외부 유출 정황이나 사용 흔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사경찰은 실탄이 어떻게 탄약고 울타리 밖으로 나가게 됐는지, 관리 체계에 문제가 없었는지 중점적으로 수사 중이다.

이보다 앞선 23일, 경기도 양주시 소재 한 부대 탄약고에서는 40mm 고폭유탄 보관 박스의 납봉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박스 개봉 결과, 전산기록상 보관해야 할 유탄보다 12발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탄약 관계관들이 전산기록 변동 과정을 확인 중이다. 군사경찰이 관련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련의 사건을 두고 군 내부 불안감과 외부 신뢰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견제 당국 내부에서도 반복되는 탄약 분실·유출 사태에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실탄의 외부 유출 정황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분실·부실 관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군사경찰은 최근 잇따라 불거진 탄약 분실·유출 사건에 대해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주기적인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국방부는 추가 유사 사례 발생 방지와 체계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 여부도 검토 중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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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군사경찰#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