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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목비, 병마 견딘 노래의 소원”…딸 도윤 손끝에 번진 용기→관객 눈물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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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목비, 병마 견딘 노래의 소원”…딸 도윤 손끝에 번진 용기→관객 눈물 고였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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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노래 한 소절이 무대 위 공간을 가득 채웠고, 목비의 딸 도윤의 망설임 없는 기타 연주는 관객의 숨결을 잠시 멈추게 했다. 인간극장 첫 회에서 포착된 목비와 도윤 가족의 순간들은 누구나 품었을 법한 꿈과 현실, 그리고 유리알처럼 위태로운 행복을 담아냈다.  

 

목비는 데뷔 22년 차 무명가수지만, 그가 밴드와 함께 준비한 작은 콘서트 무대엔 수많은 사연이 천천히 쌓여 있었다. 아직 끝내지 못한 노래를 붙잡듯, 그녀는 하루하루를 노래로 살아왔다. 하지만 늘 밝을 것만 같던 삶에 뜻밖의 병마가 찾아왔다. 결혼 후 어느 날 그녀에게 내려진 자궁암 판정, 이어진 유방암 진단과 수술, 네 차례의 항암 치료까지. 힘들고 버거운 나날이 한없이 밀려왔지만 가족 곁에서는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았다.  

출처=KBS
출처=KBS

무대 뒷편에서 목비의 손을 꼭 잡아주는 남편 택연, 그리고 엄마의 곡 끝을 이어받아 기타 연주를 준비하는 중학교 1학년 딸 도윤. 도윤은 연신 불안한 마음을 감추며 첫 무대를 향한 설렘과 두려움을 오롯이 안고 있었다. 엄마의 작은 꿈이자 소망이 도윤의 손끝에서 다시 피어나는 순간, 가족은 서로의 어깨가 돼줬다.  

 

이번 이야기는 라이브 클럽에서 공연하는 목비와 부부가 함께 걷는 산책길, 그리고 폭우가 쏟아진 어느 날 뜻밖에 한 관계자가 무대에 난입하며 생긴 긴장감으로 이어졌다. 관객은 무명가수 목비를 통해 고된 나날도 결국 사랑과 용기로 채워질 수 있음을 함께 나눴다.  

 

목비와 가족의 노래와 성장, 그 진한 여운이 남기는 '인간극장'의 5부작 첫 편은 6월 23일 아침, 시청자 가슴에 묵직한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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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비#인간극장#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