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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값 하락세”…환율 변동성 확대에 투자자 관망세
경제

“국내외 금값 하락세”…환율 변동성 확대에 투자자 관망세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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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 시세가 최근 일주일 상승세를 마감하고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다. 8월 11일 오전 9시 기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금 1돈 시세는 전거래일(8월 8일) 대비 4,575원(0.8%) 내린 569,888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국제 금값 역시 1,575원(0.3%) 하락한 568,112원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9원 하락한 1,389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금 거래대금은 1,466억 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7일간 금값 흐름은 8월 1일 557,025원에서 지속적으로 올라 8월 8일 574,463원까지 도달한 뒤 8월 11일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시세는 1주 평균 대비 0.8% 높은 수준이나, 1년 최고가인 613,238원과 비교하면 약 7.1% 낮다. 반면 1년 최저가(404,475원)와 비교하면 약 40.9% 높은 위치에 있다.

국내외 금값 하락세, 환율 변동성 확대 (금값시세)
국내외 금값 하락세, 환율 변동성 확대 (금값시세)

국제 금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괴 관세 부과 소식에 따라 현·선물 간 가격 차이(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삼성금거래소 관계자는 “미·스위스 간 관세 충돌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값을 일부 지지하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 증시 강세, 달러 강세,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은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금 수입 고율 관세 결정이 스위스 금 수출업체와 글로벌 공급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신중한 발언과 미중 무역 협상,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관망세로 돌아섰다. 환율 측면에서도 1,380원대 후반은 매수 적정 구간으로 여겨지나, 1,390원대에서는 고점 부담이 커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국제 정세, 관세 제도 변화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당분간 금값과 환율 모두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향후 정책 방향은 미국 CPI와 주요 정상회담 등 글로벌 경제 이벤트 결과에 좌우될 전망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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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금시세#환율#국제금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