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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3%대 급등”…조선·전력설비 강세에 코스피 낙폭 축소
경제

“효성중공업 3%대 급등”…조선·전력설비 강세에 코스피 낙폭 축소

정하린 기자
입력

16일 코스피가 장중 한때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조선과 전력설비 업종 강세에 힘입어 낙폭을 점차 줄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인프라 투자 정책과 대외 변수에 주목하며 업종 간 차별화가 두드러진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12시 27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2% 내린 3,195.47을 기록 중이다. 장중 저점은 2,284.72까지 밀리며 변동성이 컸으나, 개인 투자자들이 4,410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29억 원, 2,16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황] 효성중공업 3%대 급등…조선·전력설비 강세 속 지수 낙폭 축소 흐름
[코스피 시황] 효성중공업 3%대 급등…조선·전력설비 강세 속 지수 낙폭 축소 흐름

조선과 전력설비 관련주가 이날 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다. 효성중공업은 3.77% 오르며 관련 업종 중 상승폭 1위를 차지했다. HD현대미포조선(4.47%), HD현대일렉트릭(3.06%), HD현대중공업(2.03%) 등 중공업계열도 두드러지게 올랐다. 업계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700억 달러 규모 AI·에너지 인프라 투자 계획이 국내 조선·전력설비 수주 확대 기대감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LS ELECTRIC(1.44%)과 한국전력(1.10%) 등 전력설비 종목 역시 투자심리가 강화됐다. 미국 대선 이슈와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확대 전망이 투자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반면 금융주는 대형 은행주 실적 부진 여파로 부진했다. 우리금융지주(-4.86%), KB금융(-4.10%), 기업은행(-4.32%), 삼성증권(-4.27%) 등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일 뉴욕증시에서 JP모건, BOA 등 미국 금융주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IT·반도체 업종은 혼조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과 함께 1.18% 상승했으나, SK하이닉스는 1.17%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H20 칩 중국 수출 제한 해제 여파가 시장에 반영 중이나, 일부 종목은 차익 실현 매물 부담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 및 소비재와 화장품 업종은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1.58%), 삼성SDI(-1.45%), LG화학(-3.48%) 등 배터리주와 LG생활건강(-1.50%), 아모레퍼시픽(-2.51%) 등 화장품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중소형주와 테마주도 관심이 모였다. 쿠콘은 최근 핀테크 및 빅데이터 연계 서비스 수요 기대감에 27.09% 급등했다. 풍산(4.32%), 한국화장품(9.52%), 스맥(13.94%), 파인엠텍(15.84%) 등도 개별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정책 기대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조선·전력설비 등 테마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강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대선 관련 정책 변수 및 금융·에너지업 수급 흐름이 단기 시장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시장은 미국 기술주 흐름, 글로벌 인프라 투자 정책, 기업 실적 시즌 등 주요 대외 이벤트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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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코스피#조선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