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업무상 사진 악의적 유포, 법적 결과 따를 것”…김건희 여사 측, 전직 대통령실 직원 정조준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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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출 논란을 둘러싼 정치적 충돌이 다시 불거졌다. 김건희 여사의 경복궁 비공개 방문 사진이 외부로 퍼진 데 대해, 유정화 변호사가 사진 유포자를 특정하며 법적 결과를 경고했다. 사진의 진위와 유출 경로, 그리고 여야 공방이 맞물리며 파장이 정치권 전반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유정화 변호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실 모팀의 사진 담당이었던 ㄱ씨가 김 여사 관련 업무상 촬영한 사진들을 악의적으로 민주당과 진보 매체에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접 목격자도 확보했다”며 내부 고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출처=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
출처=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

이 발언은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이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에서 김 여사의 2023년 9월 12일 경복궁 방문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또, 지난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가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국보 223호 근정전 내부에 들어가 어좌에 앉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직후라 논란의 불씨가 쉬이 꺼지지 않는 흐름이다.

 

유정화 변호사는 “해당 인물의 형이 진보 성향 정치인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배후 의혹까지 암시했다. 그는 “사진 유포자인 ㄱ씨의 인적사항도 파악해 뒀다. 업무상 입수한 사진을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것이 개인에게 어떤 법적 결과를 초래할지 잘 생각해 보라”고 강조했다. 현재 유 변호사의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번 사진 유출 논란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대통령실 내부의 기강 해이와 공적 기록물 관리 문제를 집중 추궁하는 모습이다. 반면 여권 일각에서는 “사적 유출과 매체 연계 의혹이 규명돼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검찰 등 사정기관의 정식 수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진 유출 사안을 놓고 각 진영의 책임론과 진상 규명 요구가 맞서며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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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유정화변호사#경복궁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