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준, 현실 부부의 섬세한 균열”…‘냥육권 전쟁’ 3년 만의 귀환→관계의 진실 드러난다
무심히 흐르는 일상 속에서 부부라는 이름으로 고여 있던 감정의 물결이 윤두준의 눈빛에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윤두준은 ‘냥육권 전쟁’을 통해 이혼을 앞둔 현실 부부의 복잡한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지난날 함께한 시간만큼 길고양이와의 특별한 인연, 그리고 끝내 헤어짐을 준비하는 두 사람의 감정이 인터뷰 같은 고요함 속에 긴장감 있게 그려지며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윤두준은 ‘오프닝 2025’ 연작 단막극 ‘냥육권 전쟁’에서 5년차 부부의 깊어진 공허와 흔들림을 보여준다. 과거 ‘퐁당퐁당 LOVE’에서 합을 맞췄던 김슬기와 10년 만에 재회한 그는 변화된 케미와 성숙해진 감정을 선보이며 특별한 기대를 모은다. 작품은 이혼을 고민하는 한 쌍이 오랜 시간 가족처럼 지낸 고양이의 양육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열한 심리전으로 전개된다. 길고양이라는 별개의 존재를 매개로, 관계의 균열과 억눌렸던 감정의 실체가 차분히 드러난다.

윤두준만의 무게감 있는 내면 연기가 절제된 대사와 미묘한 표정, 침묵의 틈마저 살아 있게 만들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진지함과 나른함, 부모와 가족이라는 단어 사이에서 미끄러지는 감정선을 탁월하게 끌어낸다. 김슬기와의 연기 호흡은 한층 농익었고, 10년 만의 만남에서 오는 진한 현실감과 안타까움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순간들은 공감과 여운을 동시에 전한다.
하이라이트의 리더이자 배우로서 쌓아온 경험을 집약한 윤두준은 ‘식샤를 합시다’, ‘라디오 로맨스’, ‘구필수는 없다’ 등에서 미묘하고 현실적인 캐릭터의 면면을 설득력 있게 펼쳐왔다. ‘구필수는 없다’ 이후 약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인 이번 ‘냥육권 전쟁’은 관찰자적 시선과 섬세한 대사, 갑작스럽게 마주한 감정의 골짜기까지 그려내며 보는 이의 마음을 건드린다. 고요함 속에서 버티는 부부, 길고양이 한 마리와 나란히 걷는 이별의 장면에서 시청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윤두준과 김슬기가 각자의 현실적 상처, 그리고 고양이와의 기묘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펼치는 감정선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세월의 흔적과 함께 돌아온 두 배우의 내공이 시청자에게 담담한 위로와 새로운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
한편, ‘냥육권 전쟁’은 8월 17일 밤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티빙과 네이버TV에서 ‘오프닝 2025’의 스페셜 토크가 예고돼 있다. 윤두준이 속한 하이라이트는 올해 4월 미니 6집 ‘From Real to Surreal’ 발매 이후, 2025 단독 콘서트 ‘RIDE OR DIE’ 아시아 투어로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