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2,454억 달러 돌파”…미국, 디지털 금융 인프라 변화 조짐에 주목
현지시각 7월, 미국(USA) 금융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2,454억 달러를 돌파하며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전환점에 진입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공급량(M0+은행 준비금 기준) 중 4.3%에 해당하는 규모로,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기록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준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8대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순환 공급량을 합산한 결과다. 미국 총 통화기반이 약 5조7천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 옆 닉클 한 개’에 비유될 정도로, 급속히 금융시장에 뿌리내리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그동안 변동성 해지 수단으로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에게 각광받아왔다.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수익을 달러 연동 토큰으로 빠르게 전환하거나 현금화하는 통로로 기능한다. 이번 시가총액 급증 역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시스템이 기존 은행 인프라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 중임을 상징한다. 외신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는 “전통 인프라의 역전 현상”이라고 평가하며,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금융 주도권 재편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2025년 들어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도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블록체인 산업 관련 규제체계가 정비됐고, 블랙스톤(BlackStone) 등 기관투자자들도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직·간접 투자에 나서며 전체 시장의 유동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2025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GENIUS 법안’이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1:1 달러 준비금 보유를 연방법으로 명문화해 법적·제도적 신뢰를 부여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 USDC 등은 이미 1달러당 1토큰 준비금 구조를 채택하고 있으며, 법제화 이후 시장 안정성 인식도 크게 제고됐다. 이에 대해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거래 수단을 넘어,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미국(USA)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매개로 한 신(新)금융 질서의 구조적 성장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등 주요 외신들은 “스테이블코인 시총의 약진이 전통 금융권에도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디지털 자산 투자 확대, 관련 법제 진화 등이 맞물려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수년간 글로벌 디지털 경제질서 재편의 핵심에 설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사회는 스테이블코인의 지속 성장과 제도 이행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