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정책 인재 확보”…NIA, 하반기 신입 15명 공개채용 돌입
인공지능(AI) 정책과 디지털 혁신을 이끌 인재 확보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4일, 올해 하반기 정규직 신입사원 15명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NIA가 공개경쟁채용을 통해 인공지능 정책, 경영일반, 사업기획·관리, 글로벌협력 등 네 개 분야에서 신입 인재 12명을 선발하고, 고등학교 졸업자·보훈자·장애인을 대상으로 제한경쟁채용 3명 선발을 병행한다. 업계는 이번 절차를 디지털 정책과 AI 산업 핵심역량을 두고 일어나는 ‘미래 인재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NIA 채용은 지원자 성별, 학력, 나이 등 배제 원칙의 블라인드 채용과 공정채용 검증위원회 운영을 앞세워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한다. 기존 정부·공공기관 중심의 일률적 인재 채용과 달리, 디지털 기술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 역량(Problem Solving Ability)을 평가 핵심으로 삼는 점이 차별점이다. 인공지능 정책 기획, 디지털 융합사업 관리 등 신산업 현장 요구에 맞춘 전형 설계로, AI·IT 관련 실질 역량 검증 절차를 중시한다.

인공지능, 글로벌협력, 경영혁신 등 4개 분야는 디지털 사회와 스마트정부, 데이터 생태계 운영 등 최근 국가적 역점 과제로 꼽힌다. 특히 지원자들은 서류, 필기, 1·2차 면접 등 다중 전형을 통해 해당 부문 실무 중심 평가를 받는다. 사회형평적 채용 대상으로 고등학교 졸업자, 국가보훈자, 장애인 몫을 별도로 운영해 공공기관 내 다양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주요 IT 정책기관은 최근 AI 및 데이터 전문 인재의 확보와 육성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NIST, 영국의 AI Office 등에서도 비슷한 AI 정책·전략 전문가 선발 채널이 확대되는 추세다. NIA의 이번 채용 공정성과 블라인드 채용 강화 방침은 정부·공공 영역 뿐 아니라 민간 산업계 채용 정책과도 맞물릴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정책 측면에선 공공기관 채용의 투명성·공정성 제고, 사회 형평성 확대 요구가 지속됐다. 최근에는 채용 절차 각 단계에 AI 기반 역량검사, 직무 적합성 평가 강화 등도 도입되는 흐름이다. NIA는 자체 공정채용 검증위원회를 신설해, 채용 전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황종성 NIA 원장은 “AI 3대 강국 건설의 기반이 될 핵심 인재 선발에 주안점을 뒀다”며 “우수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로 대한민국의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NIA가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이번 채용 방식이 향후 AI 및 IT분야 공기업·공공기관 채용의 표준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