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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혈전 충격”…휠러 이탈에 필라델피아 비상→가을야구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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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혈전 충격”…휠러 이탈에 필라델피아 비상→가을야구 흔들리나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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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의 정적은 필라델피아 야구장의 공기를 무겁게 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질주를 이끌었던 잭 휠러가 혈전 진단과 함께 일시적으로 경기를 떠난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팬들의 불안감이 오롯이 그라운드를 감쌌다. 24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2.71, 탈삼진 195개라는 압도적 기록을 쌓아온 휠러의 이탈은 가을야구를 앞둔 필라델피아에게 그 어느 때보다 아픈 순간이 됐다.

 

상황의 전환점은 1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 직후였다. 휠러는 5이닝 동안 단 2실점(1자책)만을 허용하며 등판을 마쳤으나, 경기 후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정밀 검진 끝에 우측 상지에서 혈전이 발견됐고, 이에 따라 곧바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혈전 진단으로 IL 등재”…휠러, 어깨 부상 악재에 필라델피아 충격 / 연합뉴스
“혈전 진단으로 IL 등재”…휠러, 어깨 부상 악재에 필라델피아 충격 / 연합뉴스

데이브 돔브로스키 야구 운영 사장은 혈전 치료 법이 다양하나 복귀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시즌 막바지, 에이스가 빠진 필라델피아 마운드는 이제 빈자리를 어떻게 메워나갈지 고심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팀은 올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핵심 선발의 부상은 남은 일정과 전략 운용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잭 휠러의 정상 복귀 여부는 경기력 유지와 결속력에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팬들은 매 경기마다 휠러의 건강 상태와 복귀 소식을 실시간으로 주목하고 있다.

 

뜨거운 여름 끝자락, 팬들의 간절함과 선수단의 내적 긴장이 교차하는 구장에는 여전히 기대와 불안이 뒤섞여 있다. 필라델피아의 다음 행보가 어떤 선택과 책임으로 그릴지, 메이저리그의 가을 구도에 가슴 졸이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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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러#필라델피아#내셔널리그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