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촉구”…강기정, 정청래에 ‘공약 이행’ 요청 긴급 면담
국가AI컴퓨팅센터 부지 선정 과정에서 광주가 배제되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직접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찾아 항의의 뜻을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행과 민주당의 책임을 두고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진행했다. 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는 입장문을 정 대표에게 전달하며, “광주시와 긴밀히 논의해온 삼성SDS 컨소시엄이 예상과 달리 타지역을 선택해 광주 시민의 실망과 당혹감이 크다”고 밝혔다.

입장문에는 강기정 시장뿐 아니라 광주 5개 구청장, 시의원, 대학 총장, 종교계, 시민사회, 5·18단체 대표 등 각계 인사가 명단에 올랐다. 앞서 전날에는 광주 지역사회가 긴급 비상회의를 열고,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가 대통령 대선 공약인 점을 강조하며 사업 재검토와 민주당 공약 이행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시장은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약속한 사안”이라며 “민주당 중심의 공약 실천이 관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의 공약 신뢰도와 직결되는 사안이므로, 지도부가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해부터 ‘광주 AI’ 중심 육성 의지를 표명해 온 만큼, 이번 면담과 입장 전달에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역 균형 및 공약 이행 압박 속에서 조정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기정 시장은 이날 정 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본격적인 대책 논의에 들어가는 등 여론 결집에 나섰다.
정치권과 광주시민사회가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를 놓고 치열하게 움직이는 만큼, 민주당의 공식 대응 여부가 이번 정국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