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IP로 게임 확장”…슈퍼캣, 레드아이스와 프로젝트 OQ 개발
웹툰 기반 지식재산권(IP) 활용이 게임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슈퍼캣이 신작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 OQ'와 관련해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제작사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 IP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웹툰 열풍과 게임 시장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업계는 이번 협업을 ‘콘텐츠 장르 융합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슈퍼캣 호랑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OQ는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내년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지난달 카카오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면서 게임업계의 이목을 끌었고 이번에는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서사형 웹툰 IP까지 확보, 출시 전 웹툰 연재를 예고했다.

게임과 웹툰의 결합 방식은 독자적인 세계관 구축에서 출발한다. 슈퍼캣이 독창적인 게임 세계관과 플레이 시스템을 설계하고, 레드아이스 스튜디오는 캐릭터 및 내러티브(서사)를 웹툰으로 확장해 입체적인 이야기와 캐릭터 몰입도를 높인다. “웹툰의 개발단계 동시 진입” 방식은 글로벌 게임·콘텐츠 시장에서 점점 주목받고 있는 IP 비즈니스 모델과도 궤를 같이 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소설·웹툰 IP 기반 게임화 프로젝트가 활발하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인기 만화와 게임의 동시 기획이 표준 전략으로 자리잡았고, 북미·유럽에서도 트랜스미디어 IP 산업이 성장 중이다.
업계는 게임과 웹툰이 독립적 진화가 아닌 상호 콘텐츠 확장을 통해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 효과에 주목한다. 기존에는 인기 웹툰을 게임화(2차 창작)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이번처럼 개발단계부터 공동 IP를 설계하는 사례는 드물다. 게임의 스토리텔링 다양화, 웹툰의 장르 확장, 글로벌 동시 론칭 등 파생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저작권 및 IP 공동 개발 관련 계약 체계 역시 중요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이번 계약은 국내 게임–웹툰 업계에서 드물게 ‘공동 세계관 및 캐릭터 설계, 개발 단계 동기화’가 명시돼 있어, 향후 콘텐츠 IP 융합 규제 및 산업 표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MMORPG와 웹툰의 동시 론칭 모델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한국형 IP 확장 전략의 신호탄일 수 있다”며 “게임 출시와 웹툰 연재의 시너지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산업계가 주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장르에 구분 없는 IP 융합 사업의 성공 모델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