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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컵 명단 제외 결별 선언”…돈나룸마, 작별 인사→PSG와 4년 만의 이별
스포츠

“슈퍼컵 명단 제외 결별 선언”…돈나룸마, 작별 인사→PSG와 4년 만의 이별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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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여름 이적 시장을 뒤흔든 또 한 번의 작별 통보였다. 파리 생제르맹 골키퍼 돈나룸마가 UEFA 슈퍼컵 출전 명단에서 빠진 바로 그날, 힘겹게 자신의 이야기를 팬들에게 전했다. 전광판 너머로 전해진 진심은 팬들의 박수 속에 강한 여운을 남겼다.

 

돈나룸마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진솔한 메시지를 올려 PSG에서의 4년을 정리하는 마음을 전했다. “골문을 지키고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안타깝게도 누군가 내가 더는 팀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결정했다”며 실망과 낙심, 그리고 팬들에 대한 깊은 감사를 덧붙였다. 특히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직접 인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남겨 현지 팬들의 아쉬움을 더했다.

“슈퍼컵 명단 제외 결별 선언”…돈나룸마, PSG와 작별 공식화 / 연합뉴스
“슈퍼컵 명단 제외 결별 선언”…돈나룸마, PSG와 작별 공식화 / 연합뉴스

이번 결별 배경에는 재계약 불발이 자리했다. ESPN 등 현지 매체는 PSG 구단이 고정 급여를 낮추고 성과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으나, 돈나룸마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은 결렬됐다고 전했다. 돈나룸마가 받던 월급은 85만유로, 우리 돈 약 14억원에 이르렀다. 이에 PSG는 릴에서 영입한 슈발리에를 신뢰하며 슈퍼컵 명단에서 돈나룸마를 아예 제외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역시 “돈나룸마는 월드클래스 골키퍼이지만, 결정은 전적으로 팀이 필요로 하는 전술적 선택”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2021년 AC밀란을 떠나 2026년까지 PSG와 계약을 맺었던 돈나룸마는 정규리그 4회, 프랑스컵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등 각종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축구계 시선은 벌써 돈나룸마의 다음 행선지로 쏠리고 있다.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 등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주요 구단들이 영입을 타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탈리아 국가대표로서 유로 2020에서 우승과 대회 MVP 수상에 빛나는 74경기 출전 이력은 그의 이별에 더한 의미를 부여한다.

 

슈퍼컵을 하루 앞두고 찾아온 예상 밖의 결별에, 파리 팬들은 조용한 작별의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유럽 축구의 계절은 잠시 멈춤 없이 돌고 있다. PSG와 토트넘 홋스퍼의 UEFA 슈퍼컵 경기는 8월 14일에 펼쳐질 예정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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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룸마#psg#슈퍼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