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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 수영 착용 위험”…식약처, 여름철 눈 건강 경보
IT/바이오

“콘택트렌즈 수영 착용 위험”…식약처, 여름철 눈 건강 경보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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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물놀이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콘택트렌즈 사용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수영장이나 바닷물 등 물과 접촉한 콘택트렌즈의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며 올바른 사용법과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콘택트렌즈는 직접 눈에 부착하는 시력 보정용 의료기기로, 렌즈가 세균, 곰팡이 등 오염물질에 노출될 경우 각막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영이나 물놀이 시에는 콘택트렌즈 착용을 삼가는 것이 의료 현장에서 권고되는 현실이다.

 

식약처는 콘택트렌즈와 함께 사용하는 관리용품까지도 법정 의약외품으로 엄격히 관리하며, 소비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별 인증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콘택트렌즈는 원재료에 따라 소프트 렌즈와 하드 렌즈로 나뉘고, 착용 시간과 관리 필요성에 맞춘 제품별 사용지침이 제공되고 있다. 실제로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거나 타인과 공유할 경우, 세균 감염 등 눈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거듭 지적된다.

특히 여름철 물놀이에서는 콘택트렌즈 표면에 감염원 유입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물안경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더라도 외부 오염이 완전히 차단되지는 않는다. 만약 부득이하게 렌즈를 사용했다면, 물놀이 직후 새 제품으로 즉시 교체해야 한다. 이물감, 충혈, 통증 등 이상이 감지될 경우 즉시 콘택트렌즈를 제거하고 안과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콘택트렌즈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관리용품으로만 세척, 소독, 보존을 실시해야 하며, 보관용기도 사용 후 즉시 세척·건조해 미생물 오염을 막아야 한다. 보존액을 반복 사용하거나, 렌즈 관리용품을 다른 신체 부위 세척 등에 전용하는 것도 엄격히 금지된다. 아울러 제품 오염을 방지하려면 용기 마개를 만지지 말고 사용 후 잘 밀봉해야 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비대면 진료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눈 건강 관리 시장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국내 역시 의료기기 및 의약외품의 안전 인증·관리 강화가 강조되고 있다. 식약처는 “인증제품만을 선택할 것”을 재차 권고하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안전한 사용 정보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콘택트렌즈 안전 관리는 단순 편의가 아닌, 시력 건강 유지를 위한 필수 요소”라며 사용자 책임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경고가 여름철 렌즈시장뿐 아니라 일상적 의료기기 활용문화 전반의 변곡점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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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콘택트렌즈#의약외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