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코스피 3,200선 약보합”…미국 CPI·관세 이슈 앞두고 관망세
경제

“코스피 3,200선 약보합”…미국 CPI·관세 이슈 앞두고 관망세

송우진 기자
입력

코스피가 8월 11일 3,200선에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중 관세 휴전 만료 시한 등 대형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관망세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포인트(0.10%) 내린 3,206.77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3,220.72까지 올랐으나 매물 부담에 장 후반 약세로 전환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2,202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으나, 개인(1,406억 원)과 기관(2,160억 원)은 동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는 2,114억 원 규모 순매도를 보였다.

코스피 3,200대 약보합…코스닥 0.32% 상승 마감
코스피 3,200대 약보합…코스닥 0.32% 상승 마감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1.11%)가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더했다. 한화오션(–9.09%), HD현대중공업(–0.54%) 등 조선주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4.09%)가 26만 원대에 복귀하는 등 반도체주가 강세였고, 비에이치(2.94%), LG이노텍(3.45%) 등 애플 부품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0.98%), 두산에너빌리티(4.52%)도 상승했다. 중국 CATL의 리튬광산 생산 중단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2.77%), POSCO홀딩스(3.72%) 등 이차전지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2.08%), 운송창고(–1.81%), 화학(–1.51%) 등이 주춤했고, 기계장비(2.75%), 전기전자(0.93%)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날 2.58포인트(0.32%) 오른 811.8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은 967억 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7.98%), 에코프로(4.81%)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1.91%), JYP엔터테인먼트(4.14%), 에스엠(5.06%) 등 엔터테인먼트주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 30분 기준)은 전일 대비 1.6원 내린 1,388.0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3,220억 원, 5조2,800억 원,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는 7조3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는 미국의 7월 CPI 발표, 미중 관세 휴전 시한(12일)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망 기조가 우세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문제 등 국내 세제 이슈도 개인 투자자 매물 출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향후 미국 물가지표 발표, 미중 관세 휴전 연장 여부, 국내 증시 세제 개편안 입법예고 마감(14일) 등 주요 일정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신중한 대응이 요구될 전망이다.

송우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코스피#이차전지주#c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