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율빈 단독체제로”…넵튠, 광고-게임 시너지 본격화
강율빈 대표가 넵튠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선임되며, 광고·게임 융합 사업의 본격적인 세대 교체 신호탄이 됐다. 모바일 광고와 게임 생태계 결합을 주도한 강 대표의 이력과, 2023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 뚜렷한 경영 성과가 맞물리며 업계 변화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대표 체제 전환을 ‘넵튠式 확장 전략’의 분기점으로 본다.
넵튠은 5월 31일 이사회를 열고 강율빈 각자대표를 단독 대표로 선임했다. 기존의 각자대표 체제에서 정욱 대표는 님블뉴런 각자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넵튠은 이사회 결정에 대해 “비즈니스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서울대 재료공학·경제학 복수전공, 산업공학 석사 및 기술경영경제정책 박사 과정을 거쳤다. 2016년 애드엑스를 창업한 이래, 곰팩토리(애드파이) 인수(2018), 그리고 애드엑스의 카카오게임즈 인수 및 2022년 넵튠-애드엑스 합병까지 일련의 인수합병을 주도하며 애드테크 기반 성장구조를 일궈왔다. 2019년 이후로도 엔플라이스튜디오, 말랑, 엔크로키 등 모바일 게임·앱 개발사 다수를 연속 인수하며 광고거래액과 영업이익률 모두를 개선했다.
광고와 게임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 강점은 2020년 카카오게임즈 인수로 재조명됐다. 이후 넵튠 합병을 계기로 광고와 게임 간 선순환 구조가 실현되고 있다. 2023년에는 이케이게임즈(‘F급 용사 키우기’), 2024년 글로벌 개발사 팬텀(‘펭귄의 섬’, ‘소울즈’) 인수 등 게임 포트폴리오 강화가 이어졌다. 광고 부문에선 2023년 퍼포먼스 마케팅 기업 ‘리메이크’ 인수, SSP 플랫폼 ‘애드파이 익스체인지’ 출시, 오퍼월 서비스 ‘포인트펍’ 론칭 등으로 사업영역이 확장됐다. 넵튠은 현재 3개 애드테크 플랫폼을 보유, 지난해 누적 광고거래액 28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강 대표는 지난해 넵튠이 상장 후 7년 만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끈 점에서 경영 효율화 가능성을 증명했다. 크래프톤과의 광고 사업 협업, 크래프톤 보유 글로벌 트래픽을 활용한 해외 진출 전략도 병행하며, 캐주얼·미드코어 모바일 게임 제작사 투자·인수 확대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국내외 경쟁사 대비, 광고-게임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매출 다각화 전략이 두드러진다. 국내 모바일 광고 출신 대표가 다양한 게임사 인수를 병행, IT·게임 영역의 경계를 허무는 방식은 글로벌 퍼블리셔나 버티컬 플랫폼사들과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넵튠의 경영구조 전환과 사업 확장은 데이터 및 게임 플랫폼 규제 환경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광고 데이터 축적, SSP·오퍼월 등 신기술 확장에 따라 개인정보보호, 광고 투명성, 글로벌 게임 마켓 진입장벽 등 정책적 이슈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넵튠식 인수·융합 전략은 IT와 게임 산업 경계 재정립의 신호탄”이라며 “광고와 게임의 실질적 융합, 상용화 단계에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경영 체제 전환과 신사업 추진이 시장 성과로 이어질 지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