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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3인3색 진용 가동”…조은석·민중기·이명현, 수사 지휘권 확보→정국 긴장 고조
정치

“특검 3인3색 진용 가동”…조은석·민중기·이명현, 수사 지휘권 확보→정국 긴장 고조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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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민중기·이명현 3인의 특별검사가 17일 각자만의 색채로 수사 진용을 꾸리며 대한민국 주요 사건의 진실을 밝힐 출발선에 서고 있다. 내란, 김건희 여사, 순직 해병 사건을 둘러싼 의혹의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 시간이 흐를수록 특검팀을 꾸미는 손길에 긴장감이 응집되고 있다. 대통령실에 추천된 특검보 임명이 마무리되면, 특검들은 100여명 규모의 수사 인원을 바탕으로 본격 수사 대장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검을 보조하며 수사진의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될 특검보 선발 작업은 이날 마무리에 가까워지고 있다. 내란 특검 조은석은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후보자들 명단을 대통령실에 제출하면서, 동시에 검찰 특별수사본부 등에서 파견받은 검사들이 짙은 이력과 현장 감각으로 합류하기 시작했다. 검사 경험이 풍부한 조은석 특검이 가장 먼저 실무 파견을 요청하며 수사 연속성과 조직 대응에 속도를 높였다.  

특검 3인3색 진용 가동
특검 3인3색 진용 가동

김건희 여사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및 타 사건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은 특검보 8인 후보를 선발해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판사 출신인 그는 다각도의 경륜을 갖춘 조력자 인선이 끝나는 대로 직접적인 수사진 선별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현재 입원 중인 김건희 여사의 조사 가능성과 관련해 “이뤄지리라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지만, 특검보 임명 이후 논의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사건을 맡은 이명현 특검 역시 군법무관 출신을 우선순위로 삼아 특검보 후보 검증에 몰두하고 있다. 군 조직 특유의 생리와 경험이 필요한 사안임을 강조하며, 특검보 선정 이후 파견 인력과 탐문 수사를 긴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검 사무실 마련도 잰걸음을 보인다. 조은석 특검은 서울고검에 사무실 제공을 협의 중이고, 민중기 특검은 두 곳을 두고 임대 절차에 들어갔다. 이명현 특검 역시 서초동 일대에서 적합한 장소를 찾고 있다.  

 

세 특검은 기본 진용을 신속히 갖추고, 수사팀 조직과 사건 쟁점 분석에 주력할 계획이다. 치열하게 쌓아올린 진용이 곧 사회적 파장과 정치권 파열음을 예고하며 국민의 눈길을 한몸에 받고 있다. 대통령이 특검보들을 임명하는 대로 각 사건별 우선 과제와 수사 로드맵을 세우게 되며, 국회와 정가는 특검 수사의 향배와 정국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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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민중기#이명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