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물농장 또꾸, 6년 희망 여정”…정미 씨 곁 작은 생명→안동 골목을 물들이다
한 인간의 하루는 누군가의 생을 끌어안는 위로에서 시작한다. 경북 안동의 골목을 달리는 배달 오토바이, 그 뒤에 앉은 작은 강아지 또꾸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인연을 품고 있었다. 오롯이 함께 달리는 하루하루가 정미 씨에게 주는 선물은, 곁에 (함께) 살아간다는 존재만이 허락하는 확신이었다.
또꾸와 정미 씨의 동행은 아픔 속에서 출발했다. 태어날 때부터 뒷다리를 쓰지 못했던 또꾸, 안락사를 논의하던 찰나 SNS를 통해 사연을 알게 된 정미 씨는 주저할 틈도 없이 손을 내밀었다. 누군가의 망설임 앞에서 정미 씨가 택한 선택은 또꾸의 모든 일상을 함께 끌어안는 길이었다. 배변 수발, 목욕, 재우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작은 변화가 쌓여 또꾸는 조금씩 희망을 되찾았다.

휠체어 바퀴가 닳도록 질주하는 또꾸, 그리고 이에 힘을 얻는 정미 씨의 마음. 시간이 흐르며 재활의 성과도 드러나기 시작했고, 약해 보였던 뒷다리에도 조금씩 힘이 돌기 시작했다. 몸이 불편함에도 밝고 용기 있는 또꾸의 태도는, 정미 씨 스스로에게도 큰 용기와 위로가 돼 돌아왔다.
최근, 두 주인공에게는 새로운 미션이 도착했다. 산불 피해로 상처 입은 마을까지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가 다가간 순간. 정미 씨와 또꾸는 그곳에도 특별한 온기를 남기고 돌아왔다. 함께 나눌 수 있는 삶,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용기를 전했다.
두 존재의 하루를 이끄는 힘은 단연 ‘함께’라는 이유 하나였다. 휠체어 바퀴가 지나간 골목은 점차 새로운 길로 이어지고, 희망의 자국을 남겼다. 정미 씨와 또꾸가 안동 골목에서 다정하게 써내려간 6년의 발자국은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가슴에 작지만 단단한 용기가 되고 있다. 이 따뜻한 여정은 ‘TV동물농장’ 6월 16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방송에서 전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