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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후 부상 침묵”…김도영, 허벅지 통증→KIA 전력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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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후 부상 침묵”…김도영, 허벅지 통증→KIA 전력 적신호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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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갓 복귀한 김도영이, 다시 한 번 충격 앞에 고개를 떨궜다. KIA 팬들의 시선이 그라운드를 벗어나는 김도영의 걸음에 머물면서, 경기장엔 먹먹한 숙연함이 맴돌았다. 팬들도, 동료들도 그 순간만큼은 한마음으로 김도영의 쾌유를 기원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은 27일 경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만남은 초반부터 팽팽하게 전개됐다. 키움이 2-0으로 앞선 5회말, 김도영이 2사 3루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흔들었다. 이후 곧바로 도루에 나서며 역전의 기회를 엿봤지만, 2루 도달 후 오른쪽 허벅지에 이상을 느끼며 타임을 요청했다. 트레이너와 짧은 대화 끝에 김규성으로 교체되며, 그의 복귀 여정은 또다시 불안해졌다.

“도루 중 허벅지 통증”…KIA 김도영, 부상 악재→5회 교체 아웃 / 연합뉴스
“도루 중 허벅지 통증”…KIA 김도영, 부상 악재→5회 교체 아웃 / 연합뉴스

KIA 구단 측은 “김도영은 인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허벅지 부상으로 긴 재활을 견뎠던 기억에 팬들의 불안이 더해진다. 김도영은 이번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330, 7홈런, 25타점이라는 눈부신 수치를 남기며, 팀 공격의 핵이었다.

 

하지만 KIA는 올 시즌 시작부터 주축 선수들의 연달은 이탈에 시달리고 있다. 박찬호, 김선빈, 나성범, 패트릭 위즈덤 등 타선과 수비 중심의 선수들이 차례로 빠졌고, 곽도규까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황동하가 교통사고로 장기이탈하는 등, 마운드까지 위기가 이어진다.

 

이날 관중석과 SNS에는 “김도영의 빠른 회복을 빈다”, “위기의 순간, 모두가 하나 돼야 할 때”라는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김도영의 공백을 메울 대체 자원들의 분발 역시 절실하다. 코칭스태프는 김도영의 회복 상황을 세심히 살피며 라인업 구상에 고심을 더하는 모습이다.

 

야구장에 다시 깃든 불안과 기다림 속에서, 선수들은 각자의 몫을 다해 무거워진 팀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다음 경기는 주말 3연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중요한 갈림길에서, 팬들은 응원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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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타이거즈#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