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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타점 타이기록”…디아즈, 시즌 이정표→삼성 4위 굳히기 진군
스포츠

“146타점 타이기록”…디아즈, 시즌 이정표→삼성 4위 굳히기 진군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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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해진 가을밤, 삼성이 만든 대구의 열기는 잠시도 식지 않았다. 삼성라이온즈가 대기록의 주인공 디아즈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자이언츠를 9-4로 제압하며, 다시 한번 시즌 순위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중심타선의 집중력과 경기 내내 끈질긴 플레이는 팬들의 환호와 함께 그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승리의 문을 연 것은 단연 이재현이었다. 1회말, 롯데 선발 박진이 던진 첫 공을 거침없이 걷어올리며 선두타자 홈런을 뽑아내 상대의 기세를 일찌감치 꺾었다. 3회말에는 볼넷과 장타, 그리고 연이은 적시타로 4점을 한꺼번에 추가하며 롯데 마운드를 흔들었다. 이어 4회, 이재현과 김성윤이 만든 기회에서 디아즈가 시원하게 우익수 옆 2타점 2루타를 쏘아 올렸고, 곧바로 김영웅이 투런 홈런으로 답했다. 점수는 9-0, 경기의 흐름은 이미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146타점 타이기록”…디아즈, 시즌 2타점 삼성 4위 수성 / 연합뉴스
“146타점 타이기록”…디아즈, 시즌 2타점 삼성 4위 수성 / 연합뉴스

선발 후라도 역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시즌 14번째 승리를 챙긴 후라도의 꾸준함은 4위 굳히기 싸움의 또 다른 동력이 됐다. 중심타선의 디아즈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그의 시즌 타점은 146개에 도달,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차지하며 또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김영웅 역시 2안타 5타점, 시즌 20호 대포를 터뜨리는 등 승리의 조연에서 주연으로 우뚝 섰다.

 

반면, 롯데는 또다시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순위 경쟁에서 더 멀어졌다.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이 3경기 차로 벌어졌고, 선수단의 아쉬운 표정이 경기장에 그대로 묻어났다. 남은 5경기에서 삼성은 SSG랜더스를 1.5경기 차, kt wiz를 1경기 차로 바짝 좇으며, 마지막까지 3위 도전 가능성을 열게 됐다.

 

열기 식지 않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146타점을 넘어설 디아즈의 새로운 기록 달성 여부에 팬들의 마음이 하루가 다르게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의 다음 경기는 포스트시즌을 향한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서 또 한 번 특별한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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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삼성라이온즈#롯데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