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외국인 매도에 기술주 약세, HMM·지투지바이오 강세
18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도세와 기술주 부진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3,177.28포인트로 전일 대비 1.50% 하락 마감했으며, 코스닥 지수도 798.05포인트로 2.11% 내렸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금리, 환율 불안 등 대외 변수와 기술주 중심의 약세가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해운·조선 등 일부 업종의 강세가 중기 투자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3,575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5,402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기관 역시 791억 원 순매수에 그치며 지수 방어에 한계가 나타났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이 330억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5억 원과 18억 원씩 순매수했지만 시장 전반의 매도세를 상쇄하진 못했다.
![[마감 시황] 코스닥 지투지바이오 상한가·HMM 해운 강세](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18/1755501803902_746846528.jpg)
업종별로는 출판(6.95%↑), 레저용장비(6.10%↑), 해운(5.81%↑)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방위산업, 조선, 소비자 서비스, 전기유틸리티 업종도 일부 방어주 특성을 강화하며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주요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2.23% 하락하며 7만 원선을 내줬고, SK하이닉스도 3.25% 약세를 보였다. 반면 HMM이 해운 운임 강세에 7.01% 급등, 한화오션(2.44%), 삼성중공업(2.12%), 한국전력(1.54%) 등 방산·조선·전력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지투지바이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양컴텍이 100% 넘는 급등세, SGA가 25% 이상 급등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장세에서 해운, 조선, 방위산업주 등에 매수세를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반도체·2차전지·제약·바이오주에서는 하락폭이 두드러지며 투자심리 위축이 확인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하한가 2개 종목이 출현하는 등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국내 기관과 개인의 방어력은 제한적이었다”며 “미국 국채금리와 환율 등 외부 변수 영향, 반도체·2차전지 업종의 조정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다만 “해운, 조선, 방위산업 등 일부 업종은 업황 회복 기대감이 크고, 중기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 국내외 경기 흐름, 주요 업종별 실적 등이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과 글로벌 경기지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