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고백에 부모님 눈물”…공황장애→신화 그리움 속 흔들린 심장
어두운 방 안, 조용히 멈춘 듯한 이민우의 일상이 시작됐다. 그룹 신화 출신의 가수 이민우가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깊은 무기력과 불안, 그리고 그 속에 감춰져 있던 단단한 아픔을 밝은 미소 뒤로 풀어놓았다. 스스로를 ‘낡아진’ 느낌이라 솔직하게 표현한 이민우는 “열심히 살았는데 몸뚱이만 남았다. 자존감도 떨어진 상태다”라고 털어놨다. 오랜 시간 자신을 지탱해온 자부심과 에너지가 어느새 무거운 짐으로 변해가고 있던 순간, 그의 얼굴엔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이민우는 반년 넘게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과거를 고백했다. 특히 28년 동안 건재했던 팬들과의 만남에서 겪은 예기치 못한 공황장애 증상—식은땀, 두근거림, 숨이 막히는 두려움—을 담담하게 전했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그룹 신화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 앞에서의 혼란스러움은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그 속마음을 처음 마주한 이민우의 부모님은 “아들의 고통을 미처 몰랐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아들의 아프고 흩어진 내면을 받아들이는 부모의 마음에는 기나긴 걱정과 슬픔, 그리고 따뜻한 위로가 가득했다.
이민우는 지난해 26억 원에 달하는 사기 피해를 입기도 했고, 올해 초엔 스트레스로 인한 안면마비 증상을 호소한 바 있다. 굵은 시련의 고비마다 일어섰던 그가 남긴 진실된 고백은 삶의 무게와 가족, 그리고 자신을 다시 마주보게 한다.
다시 한 번 태풍 같은 감정이 몰아칠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민우 편은 14일 밤 9시 20분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