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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의 강렬한 인생 서사”…파인:촌뜨기들, 집착과 모험의 파도→여름밤을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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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의 강렬한 인생 서사”…파인:촌뜨기들, 집착과 모험의 파도→여름밤을 뒤흔든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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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무렵, 바닷바람에 휘감긴 신안 앞바다에서 류승룡의 묵직한 눈빛이 먼 곳을 응시했다. 소금 내음이 어우러진 그 풍경 속, 인물들은 오래된 욕망과 새로운 희망 사이에서 서로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스스로를 시험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멈출 수 없는 보물선의 유혹이 파도처럼 모든 것을 흔들며 다가온다.

 

‘파인:촌뜨기들’은 1977년 여름, 신안 바다에 가라앉은 보물선에 얽힌 사람들의 깊은 충돌과 집요한 모험을 그린다. 류승룡이 이끄는 리더 오관석은 서늘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고, 양세종은 열정으로 가득한 조카 오희동 역을 맡아 혼돈의 모험에 깊이를 더한다. 임수정은 냉철하면서도 야망 가득한 흥백산업의 양정숙으로 등장해 세 사람 사이 흔들리는 미묘한 긴장, 각기 다른 목표를 안은 보물 찾기의 심리전을 그려낸다.

“류승룡의 바다에는 무엇이 숨었나”…‘파인:촌뜨기들’·보물 쫓는 서사→여름을 물들인다
“류승룡의 바다에는 무엇이 숨었나”…‘파인:촌뜨기들’·보물 쫓는 서사→여름을 물들인다

한여름 땀과 바람, 진흙탕 속에서 펼쳐지는 이 드라마에는 김의성, 김성오, 장광, 김종수, 우현, 이동휘, 정윤호, 임형준, 이상진, 김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존재감을 발휘한다. 윤태호 작가의 원작 만화 특유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날카로운 서사가 드라마 곳곳에 살아 숨 쉬고, 강윤성 감독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은 속도감과 스릴을 극대화한다. 진주 같은 진실을 좇는 집착, 그리고 바람 부는 바닷가에서 각자가 품은 내면의 목소리가 시리즈 내내 파고든다.

 

1970년대, 인간의 불안과 갈망이 숨 쉬던 시대의 정취를 고스란히 살린 무대 위, 땀과 소금기, 갈등과 화해가 반복되는 구조는 마치 만화책을 펼쳐 든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준다. 파도 밑에 감춰진 보물과 사람들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며, 제작진 특유의 리얼리즘 연출은 시청자들의 심장에 계속해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이 중심을 잡고 묵직하게 흐르는 이 여정은 자신의 욕망을 마주한 사람들이 그려내는 감정의 파도를 정면으로 보여준다. ‘파인:촌뜨기들’은 7월 16일 디즈니플러스에서 첫 3개 에피소드가 공개되고, 이후 매주 수요일 2회씩 총 11부작으로 이어진다. 바닷가 안개처럼 긴장감이 맴도는 이 이야기가 올여름, 보물 같은 감동으로 시청자 마음을 적실 예정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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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파인:촌뜨기들#양세종